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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난 뒤 내리막' 푸이그, WBC 깜짝 발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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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아쉬워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쿠바)가 끝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쿠바야구연맹은 26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WBC 30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현역 빅 리거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와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합류가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화이트삭스의 주전급 선수로 이번 WBC에서 쿠바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몬카다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고, 2017년부터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메이저 리그 통산 7시즌 동안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 82홈런,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몬카다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로버트는 2020년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 리그 무대를 밟은 뒤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3시즌 동안 타율 2할8푼9리, 36홈런, 26도루, OPS 0.808을 올렸다. 
 
2016년 11월 미국으로 망명한 로버트의 WBC 출전은 불투명했다. 쿠바와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미국 정부가 쿠바 출신 망명 선수들의 WBC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면서 로버트는 처음으로 쿠바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메이저 리그 스타 출신인 푸이그는 쿠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7일 발표된 50인 예비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최종 명단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푸이그는 지난 2022시즌 키움에 합류하면서 KBO 리그에 입성했다. 전반기 활약은 아쉬웠지만 후반기에는 56경기 타율 3할1푼7리, 12홈런, 36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포스트 시즌에서도 15경기 타율 3할1푼4리, 3홈런, 10타점, 9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키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시즌을 마친 뒤 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를 받아 키움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사면초가에 빠진 키움은 결국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푸이그는 한국을 떠나게 됐다. 
 
쿠바는 오는 3월 열릴 WBC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A조에 속해 있다.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B조에 속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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