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청 전경. 서천군 제공충남의 대표 인구 감소 지역인 서천군의 인구가 사상 첫 순유입을 달성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사망자가 늘고 출생자 수가 감소하면서 심리적 저지선이던 5만 명을 지키지 못했다.
금산군도 5만 명 붕괴를 목전에 두는 등 다른 시·군도 여전히 인구 위기를 겪고 있다.
25일 통계청 지표와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군 인구는 4만 9964명으로 1년 전 5만 700여 명보다 800명 가까이 줄었다.
군이 인구 통계를 분석해 보니 이 기간 전입이 전출보다 99명 더 많았다. 동백대교 개통 이후 최대 전출지였던 전북 군산으로 매년 빠지던 인구도 200명 중간 대에서 절반으로 급감하면서 서천-군산 간 순이동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5만 명 붕괴를 막지 못했다.
노령인구 증가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700명대를 유지하던 사망자가 944명이나 급증한 탓으로 출생자 수가 2021년보다 50명 감소한 136명에 그친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됐다.
앞서 군은 지난해 초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초고령화 등에 대응하겠다며 인구·청년정책으로 94개 사업에 1741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결혼 후 지역에 정착하는 신혼부부에게 770만 원의 결혼정착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충남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으로 혼인신고 1년 후 200만 원을 주고 2년 후 270만 원, 3년 후 3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금산군도 5만 명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보다 380여 명 줄어든 5만 92명을 기록 중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5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청양군 인구도 3만 266명으로 3만 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15개 시·군 가운데 아산시와 당진시, 계룡시, 예산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에서 인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