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CJ ENM 제공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영화상 부문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 시간) 부문별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EO' △'말 없는 소녀'가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 '헤어질 결심'은 아쉽게 후보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아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에 드는가 하면, '인디와이어'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뉴욕매거진' 등 외신에서 아카데미 영화상의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헤어질 결심'은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 영화 부문,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및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인 15편 안에 들었으나, 최종 후보로까지는 선정되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서 불발되자, 외신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 출품한 박찬욱 감독의 로맨틱 누아르 '헤어질 결심'이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은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11개 후보(여우조연상 후보 2명)에 이름을 올려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의상 디자인 △감독상 △편집상 △음악상 △OST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두루 후보에 들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