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우리나라 맞아? 추워도 너무 추워"…밤에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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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1월 25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추워도 너무 추워…서울 체감온도 -25도

오늘 날씨, 대한민국 날씨 맞나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연휴가 끝이 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첫 출근길부터 쉽지 않은데요. 취재진이 오늘(25일) 새벽 서울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평소에 하지 않던 귀마개와 넥워머, 핫팩, 두겹의 양말 등, 틈새 하나 없이 중무장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평소와 같은 배차 간격이어도 추운 날씨 탓에 버스가 더 더디게 오는 느낌입니다. 이번 냉동고 한파의 최대 고비는 '오늘'입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8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낮에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륙 지역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된 상태인데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지만, 모레(27일) 다시 기온이 낮아지겠습니다.

영하권 추위 속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영하권 추위 속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편, 강풍과 폭설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466편이 모두 결항되자 4만 명 가까운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결항 안내 문자를 보냈지만, 제주공항에는 어제 오전부터 대기 승차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제주공항 기상이 호전돼 항공기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전망입니다. 임시편을 포함해 오늘 하루 514편이 운항될 예정으로 김포공항 야간 이·착륙 허가 시간도 내일(26일) 오전 1시까지 두시간 연장됩니다.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 지역 바닷길도 모두 끊겼습니다. 현재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의 운행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 이상기후에 동북아 덮친 최강한파

설 연휴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를 덮친 한파의 원인은 북극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의 찬공기입니다. 그동안 제트기류가 찬공기의 남하를 막으면서 겨울마다 삼한사온 현상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맹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어제(24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6.7도까지 내려가면서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10도 이상 낮았습니다.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시는 중국 기상관측 사상 최저기온인 영하 53도를 기록했고, 일본도 1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서유럽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는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1월 기온이 20도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은 오전에 영상 12도에서 두 시간여 만에 영하 12도로 떨어지는 기상 이변도 관측됐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 서울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 27도를 기록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가 꽁꽁 얼어있다. 류영주 기자연휴 마지막 날에 서울 아침 체감 온도가 영하 27도를 기록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가 꽁꽁 얼어있다. 류영주 기자

3. 출마냐, 불출마냐…주목되는 나경원의 입

근 한달 째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가 최대 관심인데요. 대통령실이나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면서, 출마에 대한 언급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그 사이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순방에서 돌아온 만큼, 이제는 결단을 내릴 때가 됐는데요. 오늘(25일) 오전 11시 나 전 의원은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내놓습니다. 출마를 할지 안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 한대요.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도 " 가능성은 반반이다"고 했습니다.
 
현재 대체적인 시각은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설연휴 동안 잠행을 이어가면서도 물밑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 등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 조언을 구했습니다. 또 당사로 기자 회견장을 잡은 것도 당심 100%로 진행되는 전당대회를 겨냥했다는 해석입니다. 반면 여전히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어제 측근들과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는데 출마와 불출마 양측 의견이 모두 팽팽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나 전 의원이 "마지막까지 숙고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나 전 의원의 고심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4. 고지서 이 숫자 무엇?…난방비 폭탄에 놀란 가정들

"관리비 고지서가 10만원 더 많게 나왔더라구요. 아이도 있어서 난방 온도를 낮출 수 없는데 걱정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특히나 눈을 의심케 하는 고지서에 놀란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의 한 맘카페에는 '난방비가 40만원 이상 나왔다', '18평 난방비가 28만원이 나왔다', '난방비가 전달보다 5배나 더 나왔다'는 등 난방비 폭탄 인증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
정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 줄(MJ) 당 5.47원, 전년 동기대비 38%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공사의 주택용 열 요금도 지난해 세 차례 올라 인상 전에 비해 37.8% 상승했는데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이런 에너지 가격인상이 난방비 폭탄으로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올 1분기에는 동결됐던 가스요금이 2분기에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제로 코로나 방역을 폐기한 중국의 경제활동이 본격화 되는 등 에너지 가격은 인하보다는 인상요인이 더 많은 상황, 가스요금 할인한도 3만6천원을 훌쩍 넘는 고지서를 받아든 장애인과 기초수급가정 같은 형편이 어려운 집들은 겨울나기가 한층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5. '뚝' 떨어진 천연가스 가격 안정세로?…변수는 중국과 러시아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는데요. 1년여가 지난 최근 특히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거래소 기준으로 정점이던 작년 8월보다 70% 가까이 하락했고, 국제거래소 기준으로도 작년 3월보다 37%나 빠졌습니다. 유럽이 천연가스 재고를 지난 5년 평균(70%)보다 높은 84%까지 끌어올렸는데,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난방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천연가스 가격이 앞으로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코로나 봉쇄를 푼 중국에서 수요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을 향해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등 전쟁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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