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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성주 사드기지 드론…대공혐의점 완전배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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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 가까이 접근했다가 요격된 드론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지역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여명을 투입해 사흘째 경북 성주군 초전면과 김천시 농소면 등 사드 기지 주변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17일 낮 12시 54분쯤 사드 기지 외곽에 회전날개(프로펠러) 4개가 달린 드론(쿼드콥터)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접근한 것을 미군 초병이 발견했다. 미군은 전파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의 안티 드론 건으로 이를 요격했고, 드론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일 동안 수색을 진행했음에도 이를 찾지 못한 군과 경찰은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드론이 완전히 추락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날아갔거나, 추락했다고 해도 조종자가 이를 곧바로 회수했을 경우 찾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방첩당국은 문제의 장소가 하필이면 사드 기지라는 점 때문에, 대공혐의점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육군대령)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공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시·도 합동조사팀이 추가로 평가하고 있다"며 "아직 (평가)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사드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인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의 경우, 당국은 사건 초기부터 이쪽에 별다른 혐의점을 두지 않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동안 이런 일은 없이 집회를 계속해 왔다는 이유 등에서다.

종합상황실 측도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총을 든 군인들이 대거 마을에 나타나 주민들이 정말 많이 놀랐다"며 "군 당국은 출동 전 일말의 언급도 없었고 사후에도 주민들은 기사를 통해 상황을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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