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이 끝난 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UAE 정상회담의 결과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공동성명에는 모하메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원)이 명시돼 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아부다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 파트너로 한국 역량에 대한 모하메드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면서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였다.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 정상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에너지·원전·투자·방산 등 4대 핵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기후변화, 우주, 신산업과 디지털 전환 등 미래지향적 다방면 협력 증진도 도모하기로 했다.
먼저 4대 핵심 분야는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이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투자를 약속한 300억 달러와 관련한 부분은 '경제와 투자' 분야에 명시돼 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여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불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위해 △기후변화 △우주 △신(新)산업과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보건·의료 △농업·식량안보·수자원 △지식재산·통계 등 7개 분야를 제시했다.
또 △중동 △한반도 △다자주의 분야의 평화·안정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와 양국의 글로벌 역할과 관련한 협력을 명시한 것이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올해 안에 편리한 시간에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