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드디어 마스크를 벗었다. 하지만 잘 나가는 아스널 앞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0대2로 패했다. 10승3무6패 승점 33점 5위를 유지했다. 아스널은 15승2무1패 승점 47점,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점)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달라진 점이 있었다.
가장 먼저 손흥민의 얼굴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줄곧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또 하나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복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쿨루세브스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아스널을 상대했다.
반가운 변화였지만,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의 압박은 너무나도 강했다.
전반 14분 자책골이 나왔다.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요리스의 손에 맞은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요리스의 프리미어리그커리어 354경기 만의 첫 자책골이었다.
손흥민에게도 찬스가 왔다. 전반 18분 라이언 세세뇽이 아스널 수비를 흔든 뒤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강력한 공세에 끌려다녔다. 전반 22분 요리스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중거리포를 쳐냈고, 전반 25분에는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전반 36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외데고르의 중거리슛에 당했다.
토트넘은 후반 반격에 나섰다. 전반 아스널처럼 강한 전방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5분 가까이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4분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감아차기는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후반 5분 케인의 슈팅, 후반 7분 세세뇽의 슈팅이 연거푸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8분 케인의 헤더도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1분 쿨루세브스키가 다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은 다소 조용했다. 토트넘의 공격이 쿨루세브스키가 버틴 오른쪽 위주로 전개되면서 손흥민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맷 도허티 대신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0분에는 세세뇽, 파페 사르를 동시에 빼고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토트넘의 막판 공세 속에서 후반 39분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아웃됐다. 후반 42분 프리킥도 수비벽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