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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잡음…"아산 공공기관 내포신도시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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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일부 도의원 "일자리 감소, 행정서비스 질 악화, 지역경제 타격"
출자출연기관노조도 반발
충남도, 경영 효율화 계획…산하 공공기관 25곳→18곳 통폐합, 일부 기관 이전

충남도의회 조철기, 안장헌, 이지윤 의원이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방안에 따른 아산 소재 공공기관 내포신도시 이전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충남도의회 조철기, 안장헌, 이지윤 의원이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방안에 따른 아산 소재 공공기관 내포신도시 이전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을 25곳에서 18곳으로 줄이면서 일부 기관을 도청사가 있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내용 등을 담은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방안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출자출연기관노조의 반발에 이어 도의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아산 소재 공공기관을 내포로 이전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조철기, 안장헌, 이지윤 의원은 12일 "아산 소재 공공기관 이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일자리 감소와 행정서비스 질 악화, 지역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앞서 나온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 아산시에 있는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사가 내포로 이전하게 된다. 과학기술진흥원도 충남연구원과 통합돼 내포로,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또한 내포로 옮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충남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천안과 아산 시민들은 이제 중소기업 자금을 받기 위해 내포까지 가야 한다"며 "더욱이 이전을 바라는 도민과 이전을 반대하는 도민을 이간질하며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안과 아산에 집중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은 멀어진 경제 관련 공공기관들과 협업을 주저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어렵게 조성 중인 천안아산역 R&D직접지구 비전을 세울 과학기술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도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지목하며 "아산시민에게 많은 표를 받고 당선됐음에도 아산시가 25년 전 청사 자리를 내주면서 유치한 경제기관을 내포로 옮기겠다는 것 자체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여기에 아산시와 협의 없이 경제진흥원 토지 매각대금을 도로 귀속시킨다는 것 또한 날강도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의 계획을 항의하는 뜻에서 이날 정오부터 온양온천역 광장에 천막을 세우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기관 이전 반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듣지 못했다고 의원들은 설명했다.

충남도출자출연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형석 기자 충남도출자출연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형석 기자
앞서서는 충청남도출자출연기관노동조합협의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역할과 위상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이해당사자인 충남도민과 공공기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없이 이뤄지는 일방적인 통폐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충남도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요구와 충남도 공공기관들의 유사·중복 기능에 따른 비효율성을 이유로 충남 출자·출연기관 경영효율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통폐합 효과는 향후 5년간 722억 2천만 원으로, 통합대상 기관 전체 예산 대비 예산 10.6%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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