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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2023" 해운대해수욕장 해맞이 구름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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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 해맞이 명소 3년 만에 개방하고 각종 행사도 열어
해운대해수욕장에 5만 명 운집하는 등 곳곳에 해맞이 나선 시민 운집
"코로나19 극복하고 가족들 건강했으면" 첫해 바라보며 두 손 모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는 3년 만에 타종식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주요 해맞이 명소에는 첫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5만여 명이 몰렸다.

3년 만에 열린 해맞이 행사에 모인 시민들은 어둠을 가르고 힘차게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한 해의 안녕을 바랐다.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한 시민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자 시민들은 뜨거운 음료와 핫팩으로 손과 얼굴을 녹이면서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홍성원(59)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때문에 사업도 많이 어려웠고 주변에도 힘든 사람이 많았다. 올해에는 사업도, 주변 상황도 더 나아지길 바란다"며 "지난해 수술을 해서 후유증으로 움직임이 좀 불편했는데, 올해에는 꼭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윤미옥(60·여)씨는 "친구들과 함께 해운대에 해보러 왔다. 새벽 1시에 출발해서 달려왔다"며 "올해에는 코로나도 좀 풀렸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아들이 장가를 가고 가족들도 건강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2023년 계묘년 첫날인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른 첫해를 바라보며 각자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정혜린 기자2023년 계묘년 첫날인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른 첫해를 바라보며 각자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정혜린 기자
수평선 너머 하늘이 밝아오자 여기저기서 "해가 뜬다"는 기대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7시 30분이 넘어 눈부신 계묘년 첫해가 어둠을 걷어내고 모습을 보이자 백사장에서는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올해 첫 해의 모습을 담거나 멀리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로 새해 기쁨을 나눴다.

동그란 첫해가 하늘로 완전히 떠오르자 시민들은 두 손을 모으며 올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금정구에서 온 이경옥(59·여)씨는 "딸이랑 같이 왔는데 올해에는 우리 딸이 멋진 신랑감을 만나고, 건강하고, 돈도 많이 벌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서 힘들다. 올해에는 경제도 좀 회복돼서 다들 상황이 좋아지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산 남구 주민 박민호(25)씨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해서 올해에는 취업 준비생이 됐다. 올해 바라는 곳에 취업되면 좋겠다"며 "이번주 목요일에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곡 합격에서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2023년 계묘년 첫날인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른 첫해를 바라보며 각자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정혜린 기자2023년 계묘년 첫날인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른 첫해를 바라보며 각자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랐다. 정혜린 기자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모두 5만여 명의 인파가 모여 계묘년 첫해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행사를 취소했던 해운대구청은 해수욕장 등지에서 3년 만에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고 시민들을 맞이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황령산과 금정산등 부산지역 주요 해맞이 명소도 3년 만에 개방돼 구름인파가 몰렸다.

이날 0시 전후에는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시민의 종 타종식'이 3년 만에 열려 5천여 명이 찾아왔다.

식전 공연에 이어 0시 정각이 되자 시민 대표 19명과 주요 기관장 등 모두 24명이 33차례 종을 치며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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