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비투비가 10주년 콘서트 '비 투게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돌아보면 가진 거 하나 없는 아이돌이었는데 음악만을 바라보고 한 우물만 파다 보니까 어느 순간 인정을 받게 됐어요. 앞으로도 한 우물을 팔 예정입니다. 우물돌이라고 써 주세요. (일동 폭소)" 2012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이 된 비투비는 활기찬 목소리로 꾸벅 인사하며 나타나서는, 멤버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뛰어난 입담으로 간담회를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막내 육성재는 '우물돌'이라는 단어를 제안하다가 '옹달샘돌'이라는 새 수식어를 스스로 만들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서 비투비의 10주년 콘서트 '2022 비투비 타임 [비 투게더]'(2022 BTOB TIME [BE TOGETHER])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크하면서도 엘레강스한"(육성재)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콘서트를 앞둔 설렘과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리더 서은광은 "우리가 완전체 콘서트 4년 반 만에 한 건데, 10주년이고, 심지어 3월에 예정돼 있던 게 이번에 밀려서 하게 돼서 겹겹이 감정이 쌓이니까 더 설레고 긴장되고 떨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비투비 서은광, 육성재.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함성과 응원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열리는 콘서트라는 점도 멤버들과 팬들(멜로디)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육성재는 "은광이 형이 '소지말박'(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 쳐)이라는 유행어를 갖고 있는데, (이제는) 소지박쳐?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쳐'가 가능해졌다. 진짜로 모두가 함께 소리 지르면서 열광할 수 있는 엄청 재미있는 콘서트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오늘 가장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멤버를 묻자 이민혁은 프니엘을 꼽으면서 "오늘 용안이 거의 임금님처럼 너무 빛이 나고 완벽한 비주얼이 아닐까 싶다. 머리도 콘서트를 맞이해서 깜짝 변신했다. 탈색했는데 프니엘의 비주얼을 보고 많은 팬분들이 감탄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에 프니엘은 "탈색을 해 가지고 두피는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프니엘은 태연하게 "아킬레스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데 재활을 열심히 해 가지고 컨디션 많이 좋아졌다"라고 부연했다.
비투비는 이번 10주년 콘서트를 콘서트의 '대목' 시기로 꼽히는 연말에,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체조경기장에서 연다. 오늘(3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금토일 사흘 동안 열리는 콘서트는 전 석 매진됐다.
왼쪽부터 비투비 이민혁, 이창섭.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서은광이 "3일을 체조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라고 운을 떼자, 임현식은 "걱정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은광은 다시 말을 이어받아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신다고 해 무엇보다 힘이 났다. 열정 불태울 힘이 날 거 같아서 재미있는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사랑 주신 만큼 더 멋진 무대들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임현식은 "그동안 비투비가 발매한 음악이 너무 많아서 선곡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신중했다. 연습하면서 그동안의 비투비가 이번 콘서트에 다 담겨있는 것 같았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합주와 안무를 할 때 감동을 받았다.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면서 콘서트를 준비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콘서트만의 볼거리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서은광은 "사실 10주년이기 때문에 뭘 보여드려야 할까, (할 게) 너무 많았다. 일단 팬 멜로디분들이 뭘 보고 싶어 하실까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멜로디 분들이 제일 원할 만한 무대를 최대한 추렸다"라고 귀띔했다.
육성재는 "한 명 한 명 군 복무도 있었고 개인 활동을 하고 개인 앨범도 냈다. 그런 솔로 활동했던 곡들 등을 (오늘 공연에서)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왼쪽부터 비투비 임현식, 프니엘.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이민혁은 "저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콘서트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콘서트, 이런 느낌이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도, 부모님 세대가 좋아할 구성도 있다. 웃음도 드리고 감동도 드리도록 구성을 다이나믹하게 짜 봤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의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자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10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비투비는 세 가지를 들었다. 음악, 팬(멜로디), 멤버. 서은광이 "다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정말 큰 것 같다. 그것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되는 것 같고"라고 운을 떼자, 임현식은 "멤버들이 변하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 같다. 저희 관계가 계속 좋았기 때문에, 아무리 굴곡이 있어도 저희끼리 뭉쳐서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이창섭은 "수많은 역경과 고난 겪어오면서도 포기하겠다 하는 마음 자체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투비를 더더욱 발전시켜 가면서 우리가 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김치, 아니 배추 살 때나 해 본 거지"라고 해 "(김장) 해 봤어요?"라는 멤버들의 반문을 들었다.
육성재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니까 되게 끈끈하게 갈 수 있더라"라며 비투비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옹달샘"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에 말한 '우물돌'에서 수식어를 '옹달샘돌'로 바꿔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은광은 "정리하면 음악, 멜로디, 멤버들이 삼위일체를 했다"라고, 임현식은 "그리고 (취재진이) 좋은 기사들을 많이 써 주셔서 사위일체가 됐다"라고 한술 더 떴다.
비투비는 오늘(30일)부터 31일, 내년 1월 1일까지 총 3회 동안 콘서트를 진행한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멤버들은 "오래 하는 것"(임현식), "20주년에 여러분과 다시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는 것"(이창섭), "지금처럼 한결같이 오래오래 음악 하는 것"(서은광)이라는 답을 내놨다.
비투비는 단독 콘서트 '비 투게더'를 통해 오늘(30일)부터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2023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체조경기장에서 2만 5천 명의 팬을 만난다. 내년에는 프랑스 음악 페스티벌 참석을 포함해 해외 팬들을 만날 여러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팬분들뿐 아니라 기자님들까지도 굉장히 즐기실 수 있도록 즐겁게 멋있는 무대를 만들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 주신 분들께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는 콘서트, 비투비 콘서트입니다." (이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