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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동네 꾸어오기'로 총선서 '합구'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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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인구 변동에 따라 부산 남구갑·을→남구 합구 예상
하지만 인접구 수영구나 동구에서 '동네 꾸어오기' 주장도
남구 합구 여부는 동래구 인구가 관건

부산 남구을 박재호 국회의원(왼쪽)과 부산 남구갑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가 차기 총선에서 합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남구을 박재호 국회의원(왼쪽)과 부산 남구갑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가 차기 총선에서 합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인구 감소로 합구 가능성이 큰 부산 남구갑·을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동네 꾸어오기' 등 각종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남구갑·을의 합구 여부가 자체 인구보다 동래구의 인구에 달려있다는 주장에도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구다. 
 
2024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 선거구는 내년 1월 31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조정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1인 선거구 획정 기준은 인구 하한 13만 6,565명, 상한 27만 3,129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부산 남구 인구수는 25만 6,647명, 동래구는 27만 3,447명을 기록했다.
 
지난 21대 기준만 놓고 보면, 상한선을 밑도는 남구갑·을은 합구가, 상한선을 웃도는 동래구는 분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동래구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아 1월 말쯤 상한선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동래 11월 인구는 27만 3,447명으로 상한선 27만3,129를 아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11월 인구는 전월 대비 343명이 줄어들어 이 속도로 가면 12월 인구가 상한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동래더샵(603세대)으로 상한선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입주 기간이 1월 27일~3월 27일로 돼 있어 선거구에 영향을 끼치는 주민등록인구 기준일 1월 31일까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남구갑·을은 내년 1월 말 기준 인구는 선거구 상한선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잇달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많아 쉽사리 선거구를 합쳐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연푸르지오클라센트(1057세대)와 힐스테이트 대연센트럴(449세대)이 2023년과 2024년 입주 예정이고, 대단지 대연3구역(4488세대)도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22대 총선에서 남구 인근 수영구나 동구의 일부 동을 편입해 분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구에서는 점차 짙어진다.
 
이른바 '동네 꾸어오기'를 놓고 납구갑·을 현역 국회의원의 의견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남구을 의원은 "남구에는 재개발 지역이 많아 22대 총선에서 합구가 되더라도 23대 총선에서는 또 분구가 될 가능성이 있어, 인접구를 편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동래구가 상한선을 넘긴다면 분구될 수밖에 없어 남구는 합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납구갑 의원은 "법에 따라 합구를 해야한다면 순리대로 가는 게 맞다"면서 "미래에 남구 인구가 늘어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같은 구에서 국회의원 지역구가 2개로 쪼개지는 건 지역 주민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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