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장 소장님, 올해가 며칠 남은 줄 아세요?
◆ 장성철> 17일 남았네요.
◇ 김현정> 계산을 대충 하시네요.
◆ 장성철> 18일, 18일..?
◇ 김현정> 지금 18일밖에 안 남았어요.
◆ 박원석> 그러네요, 어느새.
◇ 김현정> 18일 남은 올해 안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박원석>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거는 말 못 하겠고.
◇ 김현정> 뭐길래.
◆ 장성철> 나는 뭔지 알아.
◆ 박원석> 많은 송년회들이 잡혀 있습니다. 벌써부터.
◇ 김현정> 진짜 하고 싶으신 일이 뭔데요?
◆ 박원석> 그거는 나중에 정꿀쇼에서 조용히.
◇ 김현정> 정꿀쇼에서 은밀하게 얘기해야 되는 건가봐요?
◆ 박원석> 제가 지난주 금요일날 송년회가 하나 있어서 퇴계로에 있는 모 식당, 자주 가던 식당을 갔는데 와, 정말 이게 코로나 정국이 끝났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방이 일단 하나도 없고 모든 방마다 사람이 꽉 차서 그 식당을 제가 오래 다녔는데 그렇게 왁자지껄 한 건 처음 봤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코로나 정국이 끝나지 않았어요. 지금 13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다시 유행이에요. 다시 유행이에요.
◆ 박원석> 그렇기는 한데 심리적으로는 이미 엔데믹 상황이에요.
◇ 김현정> 그런 것 같아요. 올해 안에 꼭 하고 싶은 일 있다 정꿀쇼에서 알려주시고, 장 소장님은요?
◆ 장성철> 일상을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예를 들면 오늘 폭설 내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안전하게 집에 귀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 김현정> 올해 안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안전한 귀가예요?
◆ 장성철> 그리고 또 연말에 술자리가 있어도 건강 해치지 않는다라는 그런 일상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큰일났어요. 내년에 또 한 살 더 먹잖아요.
◇ 김현정> 그래도 뭐 만 나이로 깎아준다잖아요.
◆ 장성철> 그래도 50대 중반이 된다라는 게 되게 서글퍼요.
◇ 김현정> 그러니까 두 분은 굉장히 뭐랄까, 넘어가죠. 제가 이 얘기를 왜 여쭸냐면 연말 되니까 정치인들한테 후원해 달라는 홍보 문자가 굉장히 많이 오더라고요. 이게 연말정산하고도 관련이 있어서 그런 거라면서요?
◆ 장성철> 그럼요. 기본적으로 10만 원을 후원을 하시면 10만 원 다 세액공제 받으실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세청에서 다 돌려받을 수가 있다라는 얘기예요. 그래서 의원들이 항상 10만 원만 도와주십시오, 소액 다수.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후원금을 모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장성철> 누구든 읍소하는 겁니다.
◇ 김현정> 읍소 전략, 읍소 전략.
◆ 장성철> 되게 돈도 많은, 재산이 많은 분들도 있잖아요. 그분들도 문자를 꼭 보내요. 이만할 때는.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면 돈도 많으면서 도와달라 그래, 그러면서도 도와줘요.
◇ 김현정> 그런데 후원금 내달라고 홍보하는 게 일반적인 데 반해서 더 이상은 후원 못 받습니다. 마감합니다라고 홍보하는 의원도 있어요. 바로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한도인 1억 5000만 원 이미 다 채웠다. 감사하다, SNS 여러 곳에다가 지금 보시다시피 감사합니다 하면서 크게 홍보했더라고요. 김의겸 의원이 올해 여러 가지 구설에 많이 올랐었잖아요. 한동훈 장관과 관련해서 뉴욕 얘기, 청담동 얘기. 그런데 오히려 그게 호재가 된 건가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원석> 그럴 수 있죠. 최근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로 인해서 고소도 당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김의겸 의원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그 지지를 후원금으로 표현을 한 거죠. 게다가 송사도 겪고 10억 원 손배소가 걸렸잖아요. 그게 아마 결정적이었을 겁니다.
◇ 김현정> 한동훈 장관이 건 거 10억?
◆ 박원석> 10억 다 인정되지도 않겠지만 어쨌든 김의겸 의원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우리가 10만 원씩 후원금이라도 보내서 도와주자. 이런 아마 지지자들 사이에 이런 붐이 일어서 후원금을 조기마감한 게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저거는 웃어야 되는가 울어야 되는가.
◆ 박원석> 그런데 정치인으로서는 나쁘지 않죠. 어쨌든 이슈의 중심이 된다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쁜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길게 봤을 때는 모르겠어요. 저게 김의겸 의원의 정치 인생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민주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내일이 어떻게 될지 언정 오늘 일단 지지자들 사이에 지지를 받고 환호를 받으면 된다 이런 심리나 그런 분위기가 팽배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나쁜 면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죠.
◆ 장성철> 그게 사이다나 콜라인 것 같아요. 그냥 먹으니까 달콤하고 또한 시원한 맛이 느껴지니까 그 맛에 취하는 건데 결코 그것이 오래 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건강을 해치는 거다. 결국에는 자신의 경쟁력과 인정, 평판 이런 것들을 다 갉아먹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김의겸 의원이 올해 후원금을 제대로 많이 걷었지만 내년에, 또 내후년에 선거가 있잖아요. 그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긍정적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1년 후원금 한도가 1억 5000이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대선이단 지방선거든 있는 해에는 자기가 출마하는 거 아니더라도 현역 의원들은 3억까지 모을 수 있더라고요.
◆ 박원석> 지역구 의원만.
◇ 김현정> 지역구, 비례는 아니고. 지역구 의원만 3억 원, 본인이 출마도 안 하는데 왜 3억이에요?
◆ 박원석> 그렇게 정해놨습니다. 법에. 선거가 있는 해에는.
◆ 장성철> 의원들 자기들이 그렇게 정해놨어요.
◇ 김현정> 자기들이 정했어요?
◆ 박원석>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까지 모금할 수 있도록.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 같은 분이 그렇게 정해놨어요.
◆ 박원석> 저는 아니에요. 저는 비례대표였기 때문에 그거를 굉장히 억울해 했습니다. 왜 지역구 의원들 당신들만 3억 원 모금하냐, 우리도 하게 해 달라.
◇ 김현정> 진짜 왜 지역구 의원만 또 3억 원이에요?
◆ 박원석> 아무래도 지역구 의원이 상대적으로 정치 자금이 많이 들죠. 지역 사무실도 유지해야 되고 인력도 비례대표 의원보다는 많이 쓰게 되고요. 그런 걸 감안해서 정해놓은 건데 그래도 이게 형평성 차원에서 좀 문제가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원외 정치인하고 국회의원 간에 형평성 문제가 크죠. 원외 정치인들은 출마를 하려면 후보 등록을 해야 그때 후원회를 열고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데 시간이 굉장히 촉박해요.
◇ 김현정> 그렇죠. 후보등록 기간이라는 게 짧던데.
◆ 박원석> 보통 한 12월쯤 돼서 4월에 총선이 있으면 등록하고 1억 5000만 원 모으기 쉽지 않은데다가 또 원외였기 때문에 더더욱 핸디캡이 있고 그래서 이 원외 정치인들한테 불합리한 이런 제도를 좀 개선해야 된다는 의견은 많은데 이게 국회의원들이 경쟁자에게 그런 기회가 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 그걸 안 고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진짜 원외 분들 만나면 이 얘기 정말 많이 하시는데.
◆ 박원석> 다 하죠, 한결같이.
◇ 김현정> 절대 안 고쳐지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정치 후원금 문제.
◆ 박원석> 또 원내에 있던 분들이 원외에 가면 안 고쳐요.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이 의원 하실 때 후원금은 어떻게, 괜찮았습니까?
◆ 박원석> 저는 비교적 후원금을 많이 모은 국회의원이었고요. 2013년도, 그러니까 국회의원 2년차 때는 제가 국회에서 후원금 1등을 했었는데.
◇ 김현정> 1등이요?
◆ 박원석> 그때 한 1억 9800만 원을 모았어요.
◆ 장성철> 이거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 박원석> 한도액을 한참 초과했죠.
◇ 김현정> 그것을 초과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박원석> 그런데 선관위에서 그러면 심사를 합니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는지. 그런데 카드 결제 같은 경우에 아직 1억 5000이 차기 전에 왕창 카드 결제가 여러 군데에서 들어오면 그거는 한 일주일 있다 들어와요.
◆ 장성철> 편법이에요. 편법.
◆ 박원석> 그런 거를 불가피성으로 인정을 해서.
◇ 김현정> 그래서 좀 넘치는 경우도 있는 거군요?
◆ 박원석> 넘쳐도 그냥 인정을 해 주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엄격해 졌더라고요. 요즘에는 그러면 차기연도 후원금으로 다 돌려버리는데 그때만 해도 좀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 일부는 그때 반환을 했죠. 그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에.
◇ 김현정> 초과하면 반환하거나 돌려주는구나?
◆ 박원석> 반환을 하거나 차기연도 후원금으로 해야 되는데 차기연도 후원금으로 하면 그분들은 세액공제 영수증을 내년에 받는 거예요. 올해 못 받고.
◇ 김현정> 연말정산 할 때.
◆ 박원석> 그래서 사정을 구해야 하니까 돌려드리기도 하고.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원석> 그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 장성철> 예외적인 규정을 해 준 그 선관위 직원과 예외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한 박원석 의원은 압수수색을 통해서 지금이라도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박원석> 공소시효 지났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안타깝게도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래요. 이번에 김의겸 의원의 후원금 이야기가 나오고 또 김남국 의원도 얼마 전에 모태솔로 탈출법, 이런 걸 올려서 후원금 홍보를 굉장히 재미있게 독특하게 한 게 화제가 되기도 해서 후원금 얘기를 잠깐 해봤습니다. 돌쇠토론 함께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 여당 얘기로 좀 넘어가보죠. 주말에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표결로 국회를 통과한 후에 지금 국회 상황이 상당히 급랭하고 있는데 여기서 눈에 띄는 게 장제원 의원이에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당 원내지도부를 아주 공식적으로 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뭐라고 했느냐 애초에 국정조사를 합의해 줘서는 안 됐다. 겉멋 패션정치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러분, 왜 국감에서 김은혜 대변인과 김은혜 수석, 또 강승규 수석이었죠. 필담 논란 이거 있을 때 주호영 원내대표가 두 사람을 퇴장시킨 걸 놓고도 장제원 의원이 강하게 비판했고 이런 분위기들을 쭉 볼 때 이게 단순한 비판인가. 그 밑에 뭐가 깔려 있는가 흐름을 좀 알고 싶더라고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장제원 행안위원장 후보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장성철> 자기과시형 퍼포먼스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실세야. 내가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사람이야. 그런 다음에 내가 여러 가지로 작업을 하고 내가 미는 사람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수가 있어. 그러니까 의원들 내가 말하고 내가 행동하는 거에 주목해. 결국에는 내가 만든 당대표와 내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좌지우지 할 수 있어 그러한.
◇ 김현정> 힘의 과시라고 보시는 거예요?
◆ 장성철> 힘의 과시, 자기 과시가 지금 이러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에 윤심도 담겨서 윤 대통령의 어떤 대변인 역할을 공개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던데 거기까지는 안 보세요?
◆ 장성철> 그러니까 추측을 해보면 지난달에 있었던 4인방 윤핵관들과의 대통령 관저 만찬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냥 추측과 상상이에요. 야, 내가 믿을 사람 누가 있겠어.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 너희들 내가 믿고 가야지. 둘이 사이좋게 지내고 우리 전당대회 때 우리 같이 한번 힘을 합쳐보자.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으셨을까.
◇ 김현정> 이거는 그냥 가정하신 거죠?
◆ 장성철> 저는 연기한 거예요.
◇ 김현정> 상황극을 너무 리얼하게 하셔서. 그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어요. 아마 장제원, 권성동 두 친윤, 핵심 친윤 두 분이 사이가 썩 좋지 않으니까 대통령이 화해시킨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어요. 평론가들이. 그러자 여기에 대해서 보도도 나왔죠. 장제원 의원이 크게 굉장히 기분 나빠 하면서 그런 일이 있지도 않았고 그거 우리끼리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러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이게 설명을 드리면 권성동 의원은 이번에 전당대회 열리면 당대표에 나가고 싶어 해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본인은 당대표에 안 나가지만 당대표를 만들고 싶어 한단 말이에요. 왜 당대표를 만들고 싶어하냐, 그 당대표 밑에서 사무총장 하면서 공천 실무를 장악해서 자기 뜻에 맞는 공천을 하려고 한단 말이에요.
◇ 김현정> 사무총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거라고 보세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오른쪽)과 권성동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장성철> 그런데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가 돼 봐요. 장제원 의원 사무총장 하는 것이 상당히 모양새가 이상하고 권성동 의원이 시키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러한 서로 목표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권성동 의원은 장제원 의원한테 나 좀 도와줘, 이러는 거고. 장제원 의원은 내가 도와줄 것 같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원석> 그런데 장성철 소장은 장제원 의원에 관한 코멘트가 그다지 객관적이지는 않아요. 감정이 좀 있어요.
◇ 김현정> 감정이 실려 있더라고요? (웃음)
◆ 박원석> 그런데 장성철 개인의 감정을 떠나서 이번에 국정조사를 두고 겉멋 패션정치, 이렇게 표현한 걸 보면서 저분은 국민 여론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리고 어쨌든 이태원 참사의 유가족들의 그 절절한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권력자만 쳐다보면서 그 권력자에 기생해서 이른바 윤심 팔이를 하는 삼류 정치인이구나, 저는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아니, 그 상황에서 그러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예산 문제 걸려 있고 법안 문제 걸려 있고 그런 상황에서 여론은 또 비등하고. 국정조사해야 된다는. 원내대표가 어떻게 국정조사를 합의를 안 합니까? 그런데 이게 이상민 장관 하나 지키겠다고 저렇게 윤핵관들이 나서서 국정조사 표결할 때도 반대하고.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되니까 이런 독한 소리를 자당의 원내대표를 향해서 내뱉는 걸 보면서 그냥 장제원 의원은 권력에 기생하는 기생 정치인이구나. 저 생각밖에 들지 않고요.
◆ 장성철> 저보다 쎄신데?
◇ 김현정> 쎄세요.
◆ 박원석> 저런 분들이 대통령 주변에 많으면 많을수록 저는 이 정권의 국정 운영은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기대할 게 없다라고 생각하고 저런 분들 멀리 해야죠. 저런 분들 멀리하고 최근에 무슨 국민공감인가 이런 모임이 있어서.
◇ 김현정> 구 민들레, 신 국민공감.
◆ 박원석> 구성이 됐던데 그 국민공감이 정말 국민공감이 되려면 대통령을 향해서 가감 없이 여론의 소리를, 민심의 비판을 들려주고 비판적으로 조언할 건 조언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패거리 형성해서 어쨌든 우리는 윤 대통령 결사 옹위 하면서 이 정부의 국정운영을 성공적,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모임이 처신을 해서는. 그런 걸 주도하고 있잖아요. 이분은 저는 국민의힘의 빌런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장성철> 저걸 받고 제가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장제원 의원은 첫 번째로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 김현정> 오늘 두분이 누가 누가 더 세게 말하나 경쟁하듯이 굉장히 강한 비판 하시네요?
◆ 장성철> 아니, 왜냐하면 국정조사를 왜 합니까?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여야가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사안이에요. 국회의원이 저걸 진상규명 안 해요? 재발방지대책 만들지 않아요? 국회의원 왜 있어요? 대한민국 국민 35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잖아요. 그런 걸 국정조사 안 한다고 하는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느냐라고 비판해 보고 싶고 또 하나는 당인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되게 힘든 자리에서 의석수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데도 불구하고 여야 협상을 통해서 예산안과 법안을 처리하려고 해요. 그런데 내부에서 저렇게 여당의 원내대표, 협상 최일선에 있는 당사자를 저런 식으로 저격을 해요?
◇ 김현정> 내부 총질?
◆ 장성철> 저러면 야당과의 협상에서 협상력이 확 떨어져요. 힘이 확 떨어져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주호영 원내대표 힘이?
◆ 장성철> 박홍근 원내대표가 얼마나 놀리겠어요. 둘이 단독회담 할 때 실세인 장제원 의원이 비판을 하던데, 이거 뭐 협상안 이거 우리가 한다고 해서 당신 이거 당에 가면 또 거부되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하면 협상을 할 수가 없어요. 저러한 비판은 비공개 회의 때, 아니면 주호영 대표한테 살짝 해야지 지금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나 힘센 사람이야, 나 실세야, 그것을 나타내기 위한.
◇ 김현정> 주호영 원내대표를 개인적으로 싫어하거나 두 분 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그런 것도 있어요?
◆ 장성철> 그런 것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래요?
◆ 장성철> 그래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개적으로 윤핵관들에 대해서 좀 저격을 하고 여러 가지 잘못됐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단은 협상 중이잖아요. 그런데 저런 식으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돼요.
◇ 김현정> 20초 남았는데요. 두 분께 단답형으로 여쭙고 정꿀쇼로 넘기겠습니다. 그래서 국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 의원님?
◆ 박원석> 저는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하게 될 거다. 여당 참여할 거다.
◆ 박원석> 보이콧하기 쉽지 않아요. 보이콧 하면 야당 판 깔아주는 겁니다.
◇ 김현정> 장성철 소장님, 예산은 어떻게 될까요? 내일이 합의 기한이었는데. 기한인데.
◆ 장성철> 저는 참여하기가 되게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 국조 위원들이 참여를 안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요.
◇ 김현정> 일단 국조는 그럴 것 같고.
◆ 장성철> 예산안은 내일이 아니라 2, 3일 정도 뒤에 밀려서라도 합의처리 가능하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본방송 마무리하고 댓꿀쇼로 넘기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