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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었나, 안 넘었나' 일본 살리고 독일 울린 결정적 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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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일본 축구 대표팀의 미토마 카오루는 엔드라인 바깥쪽으로 굴러가는 공을 살리기 위해 전력질주했다. 왼발을 길게 뻗어 공을 문전으로 올려놓았고 다나카 아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전에서 일본이 전반 0-1 열세를 딛고 2-1로 뒤집은 순간이었다. 도안 리츠가 동점골을 터뜨린 지 정확히 142초만에 터진 역전골이었다.

일본 선수단은 환호했지만 금세 차분해졌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VAR)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토마 카오루의 패스가 이뤄지기 직전에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났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TV 중계 화면으로는 공이 라인 바깥으로 나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심판은 VAR을 거쳐 일본의 골을 인정했다.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블로그 중계를 실시한 여러 해외 매체들은 이 장면을 주목했고 축구 팬들도 SNS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관성측정센서(IMU)가 달려있어 정확한 판독이 가능한 VAR 시스템을 신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BBC에서 해설위원으롸 활동하는 알리스테어 더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위에서 공을 내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일본의 역전골 장면을 간단히 설명해주는 영상을 게재했다.

알리스테어 더든 트위터 영상 편집 캡처알리스테어 더든 트위터 영상 편집 캡처
일본은 환호했다. 스페인은 좌절했을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독일만큼 좌절감이 크지는 않았다. 이 골은 결과적으로 독일의 16강 도전을 가로막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일본이 2-1로 승리하면서 독일은 희망이 꺾였다. 스페인이 일본을 꺾는다는 전제 하에 코스타리카를 누른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2로 꺾고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본은 2승1패로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스페인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코스타리카는 1승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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