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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32개' 4년 전 한국전만큼 처절했던 독일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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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역전패는 독일의 16강 진출 실패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연합뉴스일본전 역전패는 독일의 16강 진출 실패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연합뉴스
독일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의 승리 의지는 대단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 4년 반 동안 기다렸다"며 전차군단의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하지만 4년 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차군단의 진격전은 아시아의 일격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전에서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16강을 향한 독일의 실낱같은 희망도 함께 꺾였다.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이 있는 두 나라 스페인과 독일이 함께 속한 E조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과 코스타리카도 포함됐지만 두 나라의 무게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죽음의 조라 해도 사실상 두 강호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2경기가 열리는 동안 실시간 순위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나란히 2위권 밖으로 밀린 시점이 있었다.

일본은 스페인과 경기에서 전반 1실점을 극복하고 후반 초반 2골을 몰아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이 역전에 성공한 직후 코스타리카는 독일전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이때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이 1위, 코스타리카가 2위에 자리했다. 두 나라는 E조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독일은 자력 진출이 물건너간 가운데 벼랑 끝에서 끝까지 싸웠다. 막판 저력을 발휘해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패하면서 희망이 꺾였다.

두 강호는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6(9골 3실점)을 기록한 스페인이 골득실 +1(6골 5실점)에 그친 독일을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어떻게든 크게 이기고 일본-스페인전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엄청난 공세를 퍼부었다. 무려 32개의 슈팅(유효슈팅 11개)를 때렸다. 이번 월드컵 단일팀 기준 최다기록이다.

하지만 일본은 다시 한 번 독일의 발목을 잡았다. 독일은 스페인이 일본을 잡아주기를 희망했지만 일본은 스페인을 상대로 독일전 스코어 그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독일에 상처를 줬다.

독일은 4년 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어떻게든 이기려고 했다. 하지만 독일의 전력은 기대 이하였고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전차군단의 진격을 막았다.

4년 반 동안 이를 갈았던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그라운드를 압도했다. 이후 일본을 너무 얕잡아봤다. 지나치게 여유를 부렸다.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의 '타조 걸음'이 독일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그 대가는 역전패였고 독일은 다시 한 번 아시아 국가의 저력만 확인한 채 2회 연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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