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서울 지하철 파업…한파 속 출근길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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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11월 30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1. 갑자기 겨울…전국에 한파특보, 서해안엔 함박눈

 그야말로 '강추위'입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찬바람이 볼을 스치는데요. 그동안 포근했던 터라 추위에 적응하기가 더 힘든 거 같죠. 한낮에도 서울이 영하 3도, 대전 0도, 광주 1도로 종일 체감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은 아침기온에 영하 16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내일은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강추위는 내일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모레쯤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날이 조금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서해안 지역과 제주에는 눈 소식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적설량이 최대 7cm 정도로 함박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2. 강추위에 지하철 파업…불안한 출근길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추운 날씨도 날씨지만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서울 지하철이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과 사측은 어젯밤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서울시는 출퇴근길에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평상시보다 운행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1호선 신설동 역에서는 한파에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를 하고 나온 출근길 시민들이 3-5분씩 지연되는 지하철을 보며 불안에 떨기도 했는데요.
 
서율교통공사는 출근시간 이외에는 운행률이 낮아지겠지만 적어도 출근시간에는 최대한 운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 지하철 정상 운행을 목표로 대체 인력 1만3천여명을 투입하고, 전세버스 배치 등 대체 교통수단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3. 업무개시명령 초강수…대화판 깨졌나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박진홍 기자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박진홍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은 '업무개시 명령'이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노총은 귀족 노조라는 인식을 드러내며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어제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사업자와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운전기사들이 개인사업자라 파업을 불법으로 볼 것인지, 또 이들이 업무개시명령 대상자인지도 법적으로 논란이 있습니다. 당장 노동계는 국제노동기구가 금지한 강제노역에 해당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업무개시명령은 명령서를 송달받으면 다음날 자정까지 운송 업무에 복귀해야하는데요. 명령서를 보내는데도, 또 송달이 이뤄졌는지, 업무에 복귀했는지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습니다. 일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명령서 송달을 고의로 피하는 경우엔 추가처벌까지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화물연대는 즉각 삭발식까지 하며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고, 화물노동자에게 내려진 계엄령이자 위헌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투쟁의지를 다졌습니다. 오늘은 화물연대와 국토부가 2차 노정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요. 이런 강대강 대치 분위기 속에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4. 침묵했던 이란팀, 2차전엔 '국가제창' 왜?…"협박 받았다"

국가 부르는 이란 선수들. 연합뉴스국가 부르는 이란 선수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가족들을 인질로 한 협박을 받았습니다. 지난 21일 잉글랜드와 B조 예선 첫 경기 때문입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국가를 힘차게 부르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이란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화면에는 이란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됐습니다. 이란 선수들은 자국에서 확산하는 여성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반정부 시위에 '침묵'으로 지지를 보낸 건데요.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CNN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경기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수들을 소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거나 반정부 시위에 가담하면 가족들이 고문당할 수 있다"고 협박받았습니다. 결국 이란 선수들은 웨일즈와 2차전, 오늘(30일) 열린 미국과 3차전에선 작은 목소리로 국가를 제창했습니다.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는데요. 이란 여성 관중들은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를 기리는 유니폼을 들고 그의 나이에 맞춰 전반 22분 아미니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에 0대 1로 패하며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5. 포르투갈, 독일 모두 3차전에서 꺾었다

황희찬 출격 채비. 연합뉴스황희찬 출격 채비. 연합뉴스
패배의 아쉬움은 잊었습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회복 훈련의 표정도 진지했습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어젯밤 회복 훈련과 함께 본격적인 포르투갈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 종료 후 받은 레드카드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상황. 경기 중 상황에 즉시 대처가 어려운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4년을 함께한 덕분에 선수들의 전술 수행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믿음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훈련에는 카타르 입성 후 단 한 번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황희찬도 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월드컵 2차전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우리의 역대 조별리그 3차전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예선 2경기만 치른 1954년 대회를 제외하고 총 9경기에서 2승2무5패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한국이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2002년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물리치고 사상 첫 16강에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포트투갈이 강한 상대이긴 하지만 3차전 승리의 기적은 또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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