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 유권자에게 비아그라를 건넨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순천시의원 A씨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A 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 전 의원은 지역구 예비 유권자에게 비아그라를 건네는 등 기부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제보자에 따르면 다선 출신의 A 전 의원은 지난 2월 초 전남 순천의 한 마을에서 자신을 도의원 출마 예정자라고 소개하면서 "남편이 있나. 남편이 비아그라를 주면 좋아할테니 갖다 주겠다"고 한 뒤 다시 마을을 방문해 비아그라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전 의원은 비아그라를 건넨 것은 동행했던 후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후 경찰은 약사법,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놓고 A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지난 6월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8월 말 검찰에 재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