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인천 지역 자치단체와 산하 기관장들이 잇따라 외부일정을 소화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인천시와 10개 군·구 등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이틀 사이 자치단체장 또는 산하기관장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된 인사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박종효 남동구청장, 문경복 옹진군수 등 4명이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문 군수는 "현장방문 진행 중 비서진이 양성이라고 해 급히 진단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 처방을 받고 행동요령에 따라 자택 칩거 중"이라며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달라"고 밝혔다.
문 군수는 지난 21~22일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매입 현장과 주요사업장 점검을 위해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했다. 그는 함께 현장을 방문했던 비서진이 확진된 소식을 들은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문 군수는 오는 2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전날 확진됐다. 박 구청장은 남동구 국장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 구청장 역시 29일까지 자가격리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지난 12~20일 유럽 순방을 다녀온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자유경제구역청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 시장 등은 열흘간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4개 국가를 순방했다. 이후 21일 정상 출근해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자가진단키트에서 코로나19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기침과 목에 통증을 느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유 시장과 함께 했던 김 청장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시청 직원 1명과 경제청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5명 모두 유럽 일정에 동행했다. 인천시는 해외 순방에 함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유 시장과 김 청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28일까지 자가격리를 한다. 이 기간 동안 유 시장의 공식 업무는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대행한다.
유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두 조심하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