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로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 2022 카타르월드컵.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이틀 지났다. 총 4경기가 열렸지만 아시아 국가의 승리 소식은 아직이다.
개최국 카타르는 20일 오후(이하 현지 시간) 공식 개막전에서 A조 에콰도르에 0 대 2로 완패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개최국 개막전 패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카타르는 44위 에콰도르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카타르는 후반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란은 잉글랜드에 융단폭격을 당했다. B조 이란은 21일 오후 잉글랜드에 2 대 6으로 졌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이란은 후반 다시 3골을 얻어맞았다. 이란의 간판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포르투)가 2골을 넣었지만 무너진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잉글랜드에 2 대 6으로 대패한 이란. 연합뉴스
카타르 무대 본선에서 남은 아시아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일본, 한국이다.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고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의 FIFA 랭킹은 3위로 사우디(51위)보다 한참 앞선다.
대륙별 플레이오프 거쳐 월드컵 막차를 탄 호주도 이날 밤 출격한다. 호주 역시 프랑스라는 버거운 상대를 만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인 프랑스는 FIFA 랭킹 4위, 호주는 38위다. 월드컵을 앞두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등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여전히 강팀이다.
E조 일본(랭킹 24위)은 23일 오후 전차군단 독일(랭킹 11위)과 격돌한다. 독일은 월드컵 본선에서만 10골을 몰아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버티고 있다. 골문 역시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지킨다.
일본도 희망은 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19명이 유럽파로 전력을 구성했다. 특히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2 대 0으로 잡은 기억이 있는 만큼 첫 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마지막 주자는 한국(랭킹 28위)이다. 24일 오후 우루과이(랭킹 13위)와 H조 첫 경기로 격돌한다.
한국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번도 남미 팀에 승리한 기록이 없다.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는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막강한 공격진이다.
해법은 역시 손흥민(토트넘)이다. 안와골절 수술 후 회복과 훈련을 동시에 진행 중인 손흥민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 붙어 볼 만하다. 여기에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수비 라인을 지키는 만큼 아시아 국가의 승전고를 울릴 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