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를 하는 전춘성 진안군수. 진안군 제공성추행 혐의와 갑질 의혹이 불거진 전춘성 진안군수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전북경찰청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전 군수를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전 군수는 지난 2020년 4월과 11월 진안 군청 등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했던 피해자 A(58)씨에게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을 지시하거나 실체 일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군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일 없었다' 등의 진술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안군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심사위원단 심사 과정에서 기간제 근로자 자격이 박탈되자 A씨가 돌변했다"고 말해 '2차 가해' 논란도 일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군수가 업무 중이던 자신에게 '집에 와 라면을 끓여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반복적으로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전 군수를 고소했다가 최근 취하했으나 경찰은 성범죄는 친고죄에 해당하지 않는 만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구체적 진술이나 내용은 밝힐 수는 없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