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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3일째.. 불면증, 두통, 부분적 기억상실 있으면 트라우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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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목격자 아닌 간접 노출자도 강한 영향
주변과 '연결감' 느껴야 극복하는 힘 생겨
'세월호' 세대 또다시 큰 참사, 무력감 우려도
긴장완화엔 복식호흡 도움…적극 상담도 중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이태원 참사의 연관 키워드를 검색해 보면 트라우마가 나옵니다. 한 전문가는 직간접적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최대 1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 치료, 심리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1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유가족부터 구조인력,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쇼, 마지막 코너로는 대국민 심리상담 준비해 봤습니다. 여러분도 문자와 댓글로 질문을 좀 주시면 저희가 같이 소통을 해 보죠. 현재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기관입니다. 국립건강정신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심민영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나오십시오, 센터장님.
 
◆ 심민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트라우마가 뭔지 어렴풋이 다 알아요. 다 아는데 정확한 개념은 뭔가요?
 
◆ 심민영> 트라우마라는 것은 사건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외상성 사건인데요. 우리가 흔히 트라우마라는 말을 요즘 정말 많이 쓰시는데 스트레스랑 혼용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스트레스와 다른 점은 뭐냐 하면 강도입니다. 어느 정도의 강한 사건이냐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예측을 하기 어려운 정도, 특히 생명, 나의 안전, 건강에 위협이 되는 그런 사건. 또 성적인 폭력이 수반되는 그런 정도의 강도일 때를 그런 사건을 저희가 트라우마라고 말하게 됩니다.
 
◇ 김현정> 일이 많아, 스트레스,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이런 스트레스가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스트레스, 그 정도 강도의 스트레스는 트라우마라고 부르는 것이다.
 
◆ 심민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알파벳으로 PTSD, PTSD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우리 말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하잖아요. 그럼 트라우마하고 PTSD 차이는 또 뭔가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심민영>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말 그대로 외상성 사건 이후에 나타나는 어떤 독특한 스트레스 반응이 있을 때 스트레스 증상이 있을 때 진단을 내리게 되는 어떤 질환의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반응이 1개월 이상 지속이 될 때 그리고 그 반응과 그 증상이 너무 극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일 때, 그때 저희가 PTSD,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그러면 트라우마에 의해서 반응이, 몸에 어떤 반응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PTSD로 간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 심민영> 맞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 알겠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써 3일 됐습니다. 사실 지금은 아주 초기인데 만약 내가 그때 이 참사로 어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상태라면 3일쯤, 지금쯤이면 어떤 반응이 나타나나요?
 
◆ 심민영> 굉장히 강력한 경험이죠. 강력한 경험이고 우리가 왜 부대끼는 음식을 먹으면 한 번에 소화가 안 돼서 계속 올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강력한 경험은 한 번에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된 어떤 부분들이 계속 이렇게 곱씹어진다든지 그리고 위험이나 안전에 내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민감해지고 예민해진다든지 또 그런 것들이 너무 괴로워서 사건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다 피하게 되는 어떤 회피적인 것. 또 어떤 분들은 이게 굉장히 그 기억이, 내가 의식을 잃은 건 아닌데 부분 부분 좀 끊어져서 기억이 전체적으로 잘 안 난다.
 
◇ 김현정> 약간 부분적 기억상실 같은 게 있어요?
 
◆ 심민영> 네. 그런 것이 PTSD 반응, 트라우마 이후에 나타나는 독특한 반응이고 이게 그 안에서는, 내 안에서는 굉장히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들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긴장도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잘 안 쉬어지고 식은 땀이 나고 여기저기 통증이나 불면, 그리고 신체적인 반응이 굉장히 강력하고 이제 이런 것에 시달리다 보니까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들도 많이 호소를 하십니다.
 
◇ 김현정> 3일째 될 때의 증상은 어때요? 3일째쯤 될 때. 이래요?
 
◆ 심민영> 초반의 반응이 굉장히 강력해요.
 
◇ 김현정> 이 초반에. 제가 어제 그 뭡니까? 햄버거집 그 옆에서 가게 하시는 사장님 한 분 연결을 했거든요. 이분이 그 현장을 다 보신 분이잖아요. 그 현장을 그러면서 고담시티 같았다, 이렇게 증언을 하신 분인데 괜찮으세요? 정신적으로 괜찮으세요? 질문 드렸더니 밤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거든요. 바로 이 증상이네요, 불면.
 
◆ 심민영> 그렇죠.
 
◇ 김현정> 이게 트라우마를 이분이 입은 상태.
 
◆ 심민영> 그렇죠.
 
◇ 김현정> 이게 1개월 이상 지속되면 그때 PTSD로 넘어가는 건가요.
 
◆ 심민영>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3일까지는 급성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해요. 어떤 질환의 범주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왜 질환이라고 말씀을 드리지 않느냐면 거의 대부분 트라우마 경험을 하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3일 정도까지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급성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그 현장을 봤거나 그 피해자의 지인이 아니어도 그냥 영상 많이 보고 같이 공감하고 이런 사람들, 저 같은 사람들 중에서도 이렇게 겪을 수가 있어요?
 
◆ 심민영> 저희가 교과서적으로는 그렇게 업무적으로 계속 그런 영상을 봐야 되는 그런 업무 종사자 외에 그냥 일회성이나 본인이 어떤 SNS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노출되는 경우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게 교과서적으로는 이거는 내가 트라우마에 노출이 됐다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그렇지만 폭넓게는 이것도 간접적으로 노출이 되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이런 경험들을 하신 분들 중에서 꽤 강한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이 지속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실제 현장, 임상 현장에서는 저희가 꽤 많이 볼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교과서적으로는 그렇게 찾아서 자발적으로 일로 본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뭐죠?
 
◆ 심민영> 그러니까 업무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트라우마라고 봅니다. 왜, 그 영상 기자분들, 제가 어제도 언론인 분 한 분 뵈었는데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편집하시는 분들이 힘들어 한다. 그리고 다른 업체에서도 영상과 관련된 분들은 조금 힘들어하신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업무와 관련된 노출은 저희가 트라우마라고 보는데 일반 국민들이, 내가 업무 때문에는 봐야 되는 거잖아요. 그것도 계속 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강도를 교과서적으로 봤을 때 트라우마의 범주 안에 들어오는데 일반 국민들의 SNS를 통해서 노출되는 것은 교과서적인 정의상으로는 트라우마의 노출이라고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그런 분들 중에도 트라우마 혹은 PTSD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더라.
 
◆ 심민영> 간접적인 노출로 보고 폭넓게는 그런 비슷한 반응들을 많이 보이십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등장을 하더라고요. 그건 뭐죠?
 
◆ 심민영> 위기 후에 회복하는 힘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위기사건 자체는 내가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번에 참사도 누가 이런 참사가 일어날 줄 알았겠어요. 거기 가신 분들이나 가족 분들도 그렇고. 그런데 사건, 사고를 당한 건 내가 선택할 수도 없고 나한테 정말 닥치는 거지만 그 이후에 극복하는 힘은 우리가 키울 수도 있고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그런데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회복탄력성이 높냐, 위기 후에 회복을 잘하느냐를 보았을 때 연결감이 높은 경험.
 
◇ 김현정> 연결감?
 
◆ 심민영> 네, 그러니까 나와 연결된 사람,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을 때, 내가 고립되지 않고 내가 누군가 연결되었다고 느꼈을 때 그리고 내가 문제를 스스로 나한테 닥친 문제를 내가 통제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느끼는 통제감. 그리고 굉장히 이런 사실 재난이나 이런 위기 사건은 어떻게 보면 그런 나한테는 도전인 거거든요. 내가 갖고 있었던 어떤 선한 가치관, 어떤 믿음에 대한 도전이 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가치를 믿고자 하는 지키고자 하는 그런 어떤 마음. 그리고 이런 비극적인 결과이지만 내가 그래도 받아들이는 어떤 수용이나 유연성, 이런 것들이 높을 때에 그런 것들이 높을 때 위기에서 그래도 회복해 나가는 힘이 더 크다, 회복 탄력성이 높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연결감이라는 부분 굉장히 중요하네요. 그러니까 유가족들이 지금 너무나 실의에 빠져있고 트라우마 상태인데 주변에서 연결된 사람들이 격려해 주고 관심 가져주고 계속해서 따뜻한 말 해 주고 이런 것들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네요.
 
◆ 심민영> 여러 요소들 중에서 사실은 가장 강력한 요소 중에 하나예요. 그 사람이 회복을 하느냐 아니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느냐, 나중에는 내가 원래 겪었던 트라우마 사건 자체보다도 내가 이제 그 이후에 어떤 연결감이 없어서 사람들로부터 어떤, 오히려 이제 연결감이 없는 것을 넘어서서 어떤 비난이나 이런 루머나 어떤 이런 반응, 부정적인 반응에 노출되었을 때.
 
◇ 김현정> 더 커요? 그 충격이?
 
◆ 심민영> 네.
 
◇ 김현정> 그렇군요. 여러분,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참사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트라우마적인 순간 누구나 있거든요. 갑자기 누가 돌아가셨어요. 가족 중에. 병으로든 뭐든.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족들은 받게 되는데 이때 연결감을 가지고 같이 가느냐 못 가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 심민영> 너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 김현정> 너무나 중요한 부분. 회복탄력성이라는 부분에서 PTSD로 넘어가느냐 마느냐의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걸 기억해 주시고요. 저는 이번 사고의 주된 이 사망자층이 20대라는 것에 주목해요. 대부분이 지금 20대인데 이 20대들이 세월호 때 10대들이에요. 세대별로 봤을 때. 저 이 생각 못 하고 있다가 어제 계산을 해 보니까 그때 수학여행 갔던 그 10대들 그 세대, 그때 자기가 겪은 일이 아닌데도 10대들이 굉장히 우울해 했거든요. 그런데 그 세대가 지금 20대가 됐더라고요. 또 이 참사의 세대가 또 그 세대예요. 이거는 그 세대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심민영> 이를 테면 가중이 되는 거거든요. 이제 우리가 첫 번째 트라우마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트라우마가 어느 정도 계속 가중이 되느냐, 누적이 되느냐, 이런 것들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10대들, 그 나이대의 친구들은 이를테면 간접적이더라도 그 당시 사고의 당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굉장히 그 트라우마 경험을 굉장히 이른 나이에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심민영> 이른 나이에 했고 또 이런 식으로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이 또 이런 참사를 당하는 모습을 계속 누적돼서 보게 되는 그런 세대가 되는 셈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심민영> 저도 어제 퇴근을 하다가 세월호 사고 유족분들이 이 참사의 유족들을 또 같은 어떤 경험을 하신 분들로서 위로를 하기 위해서 방문하신다는 어떤 소식을 듣고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굉장히 그 연령대 친구들이 많이 힘들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친구들에게 아까 제가 회복탄력성의 어떤 가치나 믿음, 어떤 통제감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이 사고들이 누적됨으로써 세상이 너무 위험하다든가 우리 자신을 너무 무력하게 볼까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우려가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때 17살 아이들이었다면 지금 25, 이렇게 되나요? 그렇게 되네요.
 
◆ 심민영> 네.
 
◇ 김현정> 그 세대가, 우리 세대한테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야, 이렇게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우리가 도와줘야 된다는 거예요.
 
◆ 심민영> 맞습니다.
 
◇ 김현정> 연결감으로. 알겠습니다. 트라우마 증상을 겪고 있다, 그 증상이 우리 선생님 같은 전문가의 상담, 치료까지 필요로 한다는 수준, 이 정도라면 여러분, 전화하셔야 돼요. 치료받으셔야 돼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면 됩니까?
 
◆ 심민영> 저희가 초반에 반응은 굉장히 정상적으로 봅니다마는 그 결국에 고통의 정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얘기하기가 너무 너무 할 대상이 없다. 사람들이 나한테 다 이렇게 뭔가 좀 지지적으로 공감적으로 대해 줄 사람이 없는 것 같다라고 느끼실 때는 사실은 공적인 그런 체계, 또 전문가를 찾으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디 정신과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공적으로 지금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게 있나요?
 
◆ 심민영> 네. 정신건강위기상담 전화인 1577-0199를 지금 저희가 대국민 상담번호로 쓰고 있는데 지금 어제 그제 사이 한 40% 전화가 폭증을 했다고 제가 들었어요.
 
◇ 김현정> 1577-0199.
 
◆ 심민영> 네. 그리고 그 번호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위기상담 전화고 저희가 지금 얘기하다시피 젊은 연령층, 또 학생층이 되게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고 당사자 외에도 그 주변 친구들, 또 같은 동년배들이 마음이 굉장히 힘들어서 여가부와 교육부에서도 사이버상담센터, 또 교육부에서는 위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고 제가 뉴스를 봤는데요. 그런 공적인 상담체계를 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실 것을 권고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위 센터도 그렇고 이런 체계가 참 잘 되어 있더라고요. 굉장히 잘돼 있어요. 굉장히 여러분, 따뜻하게 이분들이 맞아줍니다. 그래서 어려움 겪고 계시고 이 일 뿐만 아니라 어려움 겪고 계신 분들은 꼭 좀 문을 두드려보셨으면 좋겠고요. 청소년들도 그렇고요. 이렇게까지 안 가고 내 스스로 좀 극복할 수 있는 방법, 특히 국민들, 좀 우울해, 잠도 잘 안 오는 것 같고 모르고 영상 계속 봤는데 계속 영상이 떠올라, 힘들어, 이런 분들을 위한 어떤 스스로 뭔가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 심민영> 일단 이런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보예요. 그러니까 불확실할 때 사람이 더 불안합니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 모를 때 내 상태가 지금 정상인지 아니면 이거 이러다 말 건지 아니면 이게 되게 안 좋은 신호인지 잘 모를 때 마음이 정말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정신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실 때 좀 안정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국가 트라우마 센터나 한국 트라우마 스트레스 학회와 같은 그런 전문 학회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트라우마와 관련된 반응들, 평가해 볼 수 있는 어떤 척도들, 또 기본적인 안정화 기법들, 이런 것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이 상황에서 좀 손쉽게 해 보실 수 있는 안정화 기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 김현정> 시간이 한 20초 남았는데 짧게 소개해 주세요.
 
◆ 심민영> 복식호흡을 좀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복식호흡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천천히 호흡한다. 특히 천천히 호흡할 때 숨을 막, 숨이 답답하면 자꾸 들이쉬려고 하시는데 오히려 그때는 더 답답해지고 더 힘들어져요. 좀 내쉬는 것. 충분히 내쉬고 내쉴 때 그런, 네, 맞습니다. 그런 편안한 느낌, 몸이 좀 따뜻해지는 느낌, 이런 거에 집중해 보시면 잡념도 떨쳐지고 몸이 긴장이 풀리는 데는 굉장히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단순한 일에 집중해라, 이런 일들. 단순 반복하는 일.
 
◆ 심민영> 맞습니다. 호흡도 마찬가지예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잡념을 떨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김현정>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아서요. 선생님 한 5분 정도 시간 되시면 조금만 더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 심민영> 네.
 
◇ 김현정> 유튜브로 이어가겠습니다. 여기서 일단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심민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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