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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질런트 스톰'에 北 "계속 도발할 경우 강화된 다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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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런트 스톰' 시작 후 北 외무성대변인 담화발표
"이번 훈련, 전략적 대상타격 목적의 침략형 전쟁연습"
"미국 무력사용 기도하는 경우 대등한 대가를 치를 것"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언급하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31일자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미남연합공중훈련을 비난'이라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에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의 미국 남조선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며, "일본에 기지를 둔 F-35B 스텔스 전투기들을 포함하여 수백여 대의 각종 전투기들이 동원되는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 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이 "9월과 10월에 핵 항공모함 타격집단이 동원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과 사상최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으로 확대된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인 군사적 대응에 대하여 정세를 긴장시킨다고 비난하는 것은 철저히 언어도단이며 적반하장"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최근 군사훈련들이 미국과 남조선에 의하여 조성된 불안정한 안보환경 속에서 진행되었다는데 대하여 다시 한 번 상기 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자기도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자기의 안보이익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 엄중한 사태의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말로 담화를 마쳤다. 
 
한편 한미는 양국의 군용기 24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5년 만에 재개해 오는 4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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