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최고위원, 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을 살핀 뒤 현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실태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김영호, 이성만 의원 등은 30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을 찾아 이태원 참사 실태를 조사했다.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가칭) 마련을 주문한 직후 이뤄진 민주당의 첫 공식 현장 방문이었다.
박 의원은 "저희들도 현장에 와보니까 참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노우(no)마스크 핼러윈 축제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다들 예상을 했는데, 그거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있었다면 피할 수 있었던 참사에 대해서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인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피할 수 있었던 참사라는 생각을 갖는 국민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면서 "그 전에도 핼러윈 축제가 있었지만 이러한 참사는 처음 아니었나.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것이고, 안전과 관련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지만 지금은 슬픔을 당한 유족과 희생자들, 국민들을 생각해서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최대한 수습하는 데 집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나머지 그 이후에 이뤄질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은 우리가 말을 아끼고 문제를 해결하고 수습하고, 그리고 애쓰셨던 우리 경찰들 그리고 소방대원들에 대해서도 사실은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민주당 대책 기구는 다음날인 31일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공식 기구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현장 혼란 등을 우려해 직접 현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