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왼쪽) 자료사진. 게티이미지/UFC 제공'돌거북' 박준용(31)이 파이트 나이트 경기에서 UFC 2연승을 다짐했다.
박준용은 3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3 언더카드 미들급에서 조셉 홈스(27·미국)와 격돌한다. 올해 5월 에릭 앤더스에게 거둔 승리까지 2연승을 노린다.
경기에 앞서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 매체와 기자회견에서 박준용은 "우선 복싱을 준비했고 그다음은 레슬링 압박"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이어 "두 가지를 무기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온다고 하니) 도망을 다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간을 보다가 레슬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용은 2019년 8월 옥타곤 데뷔 무대에서 첫 패배를 맛봤지만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10월 그레고리 로드리게스에게 펀치 KO패를 당해 4연승이 좌절됐지만 올해 5월 에릭 앤더스에게 승리해 연패를 피했다.
박준용 자료사진. 게티이미지/UFC 제공
박준용의 종합 격투기(MMA) 통산 전적은 14승 5패. 옥타곤에 들어오기 직전 승리한 10경기 중 9경기에서 피니시승을 거뒀다. 판정승은 1경기뿐이다.
UFC 전적은 4승 2패다. 하지만 UFC에서 맛본 승리는 모두 3라운드 15분 끝에 얻은 판정승이다. 좀처럼 화끈한 피니시승이 없다.
상대 홈스는 MMA 통산 8승 2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는 지난해 1월 입성했다. 옥타곤 데뷔전은 판정패를 당했지만 올해 5월은 알렌 아메도프스키에게 1라운드 1분4초 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박준용은 "피니시승을 원한다"면서도 "제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UFC에 온 선수는 다들 어디서 챔피언 아니면 연승을 한 선수들이"이라며 "매 경기마다 피니시승을 준비하는데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맷집이 좋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좋은 것을 잘 모르겠다. 맞는 걸 싫어해서 잘 피해 다닌다"고 대답했다. 박준용은 "이번 시합도 항상 늘 똑같이 준비했다"면서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