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태협, 민주당 대의원 관리 시도했나…사무실서 명단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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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아태협 사무실서 민주당 대의원 정리 문건 확보
민주당 관계 없는 아태협서 자료 나온 이유 놓고 의혹 증폭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대북 사업을 함께 주도했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일부의 인적 사항이 정리된 문건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과 공식적으로 관계가 없는 아태협이 민주당 대의원 명단을 정리한 이유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아태협 사무실에서 민주당 일부 대의원 명단이 포함된 자료를 확보했다. 이 자료는 대의원 명단이 적힌 문건 형식으로, 당의 공식 명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협 관계자들이 정리한 것으로, 전국 단위 명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당선 목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아태협 대전지부장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10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아태 충청혁신 포럼'을 설립하고 불법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더 나아가 아태협이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했을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 윤창원 기자지난해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 윤창원 기자
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은 지난해 7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대의원·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대의원은 전체 당원 가운데 0.5%도 안 되지만 충성도가 높고 한 표 가중치가 커 최우선 확보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로도 아태협 안모 회장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협회 회원들에게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했다는 내부 관계자 주장도 나왔다. 아태협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아태협 안 회장이 대의원 확보가 중요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검찰의 선거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태협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이화영(구속기소) 전 의원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있던 2018년과 2019년 경기도와 함께 북측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열었다. 이 행사가 개최되던 해 쌍방울은 계열사 등을 동원해 아태협에 수억 원의 후원금을 몰아준 것으로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안 회장을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출국금지했다. 최근 안 회장은 해외로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사실을 확인한 뒤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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