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 항공기 출발 현황 전광판에 항공기 이탈 사고로 활주로가 폐쇄된 필리핀 세부 막판 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대체 항공편(KE 2631)이 안내되고 있다. 연합뉴스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 탈주로 이탈 사고 수습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25일 현장에 도착했다.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는 이날 국토부 소속 조사관 3명과 감독관 2명, 대한항공 관계자 37명이 탑승한 1차 특별기가 24일 오후 5시 19분(한국시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9시 56분 필리핀 보홀섬 팡라오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배편으로 이날 오전 2시 10분 세부섬에 도착, 현장수습과 사고조사 착수를 위한 필리핀 당국과의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차 특별기와 별도로 세부공항의 일부 이착륙 허용에 따라 이날 2차 특별기를 추가로 보내 사고기 체류객 수송 등 희망자를 한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사고 항공기는 세부공항에 이를 운반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이 없는 관계로 아직도 사고 장소인 활주로 끝 250미터 지점에서 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필리핀 당국은 우선 사고기의 중량을 줄이기 위해 남아있던 연료를 빼냈다. 기내에 있는 8톤가량의 승객 수하물도 내리기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사고기의 자세와 지형 등으로 인해 한 차례 실패했으며, 이날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사고 여파로 24일 결항·지연된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세부행 항공편 체류승객 260여명에 대해서는 항공사 측이 특별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 예보가 있어 비행한전과 공항 사용조건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