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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팅 베이스볼' 약속한 강백호 "분위기가 처지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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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강백호. 연합뉴스기뻐하는 강백호. 연합뉴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천재 타자' 강백호(23·kt)는 궁지에 몰린 팀을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 준PO에서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이날 반드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강백호는 전날 키움과 준PO 3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그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열심히 해서 이겨야죠"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키움과 준PO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에 안타 한 개씩 밖에 없었다"면서 "올 시즌 기복이 심해서 잘 모르겠다. 오늘도 주사위를 던져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백호는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맞았다.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가을 무대를 밟고 있다.
 
경험이 쌓인 만큼 부담 없이 포스트 시즌을 즐기고 있다. 강백호는 '압박감은 없다. 원래 압박감을 잘 느끼지 않는 편이라 재미있게 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축제인 만큼 즐기고 있다"고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타율 3위(3할4푼7리), 안타 2위(179개), 출루율 2위(4할5푼)에 오르는 등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처음 입단했을 때 팀이 9위에 그쳤다. 지금 이렇게 가을 야구에 올라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한다"면서 "그만큼 팀이 강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강 팀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개막 전부터 발가락 골절상을 입은 강백호는 지난 6월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7월 1일 수원 두산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되며 또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올해 정규 시즌 출전은 62경기에 그쳤고,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88타점 24득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강백호는 "올해는 아픈 시즌이었기 때문에 열심해 하겠다는 말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만큼 가을 무대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팀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고함을 지르겠다는 강백호는 "고함 하면 내가 빠질 수 없다. '샤우팅 베이스볼'의 선두 주자로서 짜증이 나도 소리를 지르고 기분이 좋아도 소리를 지르겠다"면서 "표현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 선수한테는 승부욕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화끈한 '고함' 세리머니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0 대 5로 끌려가던 3회말 적시타를 터뜨린 뒤 고함을 지른 강백호는 "분위기가 처지면 안 되기 때문에 어제는 좀 더 크게 했다"면서 "야구가 재밌고 분위기가 좋아서 세리머니를 크게 했다"고 말했다.

벼랑 끝 승부에서도 팀을 구하는 활약과 아울러 화끈하게 고함을 지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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