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로 화재조사 관계자들이 현장검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카카오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어난 서비스 오류 사태에 대응하기 위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시켰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면서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카카오 각자대표)이 맡는다"고 16일 밝혔다.
비대위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와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과 전원 차단 등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한 정확한 사실 규명을 맡는다. 재난 대책 소위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곧 별도 채널을 통해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 대상, 범위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5시 현재 카카오 서비스는 파일 전송을 제외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포털 다음, 카카오 T 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웹툰 등 상당 부분 복구된 상황이다.
카카오 비대위원장인 홍은택 대표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현재 서비스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피해를 본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