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폭발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3대2로 꺾었다. 2승1무1패 승점 7점을 기록, D조 선두로 올라섰다.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스포르팅 CP(포르투갈)이 승점 6점으로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과 함께 삼각 편대를 구성했다.
다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뒤 왼쪽 윙백으로 이반 페리시치가 아닌 라이언 세세뇽을 세웠다. 지난 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세세뇽의 선발 출전이다.
세세뇽의 선발 출전과 함께 손흥민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부지런히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4분 에릭 다이어의 실수가 나오면서 가다마 다이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손흥민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토트넘 최고의 공격 옵션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검정색 암밴드를 손에 쥔 뒤 손가락을 하늘로 세웠다.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향한 추모였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역전골을 기록했다.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크리스티안 야키치에 밀려 넘어졌다.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최종 선언됐고, 케인이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5분 히샤를리송의 헤더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자신감이 넘치는 슈팅이었다. 아쉽게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골키퍼가 쳐내야 할 정도로 강력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에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후반에는 더 날카로웠다. 손흥민의 돌파에 프랑크푸르트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2분 돌파 과정에서 투타의 태클에 걸렸다. 주심의 선택은 경고. 이어 후반 15분 돌아서는 과정에서 투타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다시 경고가 나오면서 투타는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프랑크푸르트전 슈팅 5개 모두 유효 슈팅일 정도로 발끝이 살아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에도 후반 42분 만회골을 내줬다. 위기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브리안 힐이 화려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케인이 실축하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