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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 신호탄…이천쌀 수매가 5천원 인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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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알찬미 40kg 기준 8만5천원→​​8만원 인하
여주도 수매가 결정 앞둬…전국 쌀값 기준 될 듯

수확을 앞둔 경기 이천시 논의 벼. 이준석 기자수확을 앞둔 경기 이천시 논의 벼. 이준석 기자
경기 이천지역 쌀 수매가격이 지난해보다 5천원 인하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는 지역농협 10개 조합장이 전날 수매가 결정 회의를 열어 올해 이천에서 생산된 벼 수매가격을 작년보다 40㎏당 5천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알찬미' 품종 40㎏의 수매가는 지난해 8만5천원에서 올해 8만원으로 낮아졌다.

지역농협은 각 농가에서 수확한 쌀을 사들인 뒤 시장에 판매한다. 쌀 가격(수매가)은 농가의 여건, 경제 상황, 재고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앞서 농민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비료, 농약 가격이 올라 생산비가 늘어난 만큼 올해 수매가를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지역농협은 쌀값이 폭락한 상황에서 올해 쌀 매입가를 낮추지 않으면 적자가 우려된다며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과 함께 도내 쌀 주산지로 꼽히는 여주 지역은 이날 오후 여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이사회를 열어 적정 수매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여주농협 공동법인 운영협의회는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여주쌀 40㎏당 수매가는 '진상미'가 9만원, '영호진미'가 8만4천원이었다.

한 해 각각 5만여t의 쌀을 생산하는 이천시와 여주시는 경기도 내 전체 생산량(38만t)의 약 13%를 차지하는 도내 최대 쌀 주산지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두 지역에서 수매가를 먼저 정하면 다른 시군 농협들이 이를 기준 삼아 가격을 결정해왔다.

이천지역 수매가가 결정됨에 따라 도내 다른 시군 지역농협들도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쌀 매입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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