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유튜브 캡처군 당국은 지난 4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현무-2C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가, 한 발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현무-2 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떨어져,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민간이나 인명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지역 주민들이 많이 놀라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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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은 4일 오전 7시 23분쯤 자강도 무평리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지나 4500여km를 비행했고 고도는 970여km를 기록했다. 미사일은 태평양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우리 군의 현무-2C와 주한미군의 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펼치려 했는데, 4일 밤 현무 미사일 발사 직후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해 강릉에 위치한 공군 18전투비행단 영내에 떨어졌다. 2017년 9월 15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바다에 떨어졌다.
5일 새벽 군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전 군부대 입구에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합참 관계자는 "발사 직후 기지(18전투비행단) 내로 떨어졌고 인명피해는 없다"며 "탄두가 장착돼 있었지만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이 일어난 것은 추진체 안의 추진제가 연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과 미군이 현무와 에이태킴스 미사일로 대응사격을 한다는 사실은 5일 오전 7시쯤 군 당국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엠바고(보도 유예)가 요청돼 있었다.
하지만 강릉 시민들이 SNS에 관련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언론사와 소방당국 등에도 관련 전화가 이어지는 등 밤새 혼란이 일어났는데도 군은 5일 아침까지 몇 시간 동안 침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