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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아파트 평당 분양가 사상 첫 1천만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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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스마트이미지 제공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내 아파트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3.3㎡(평)당 1천만 원을 돌파했다. 공공택지인 에코시티 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심사 대상인데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세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공사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최근 에코시티 주상복합 3BL 한양수자인(268세대)에 대한 분양가를 평당 1190만 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시공사 측은 평당 분양가로 1345만 원을 제시했다. 에코시티 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중에는 사상 최고가인 것은 물론, 1천만 원대를 넘긴 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분양한 에코 데시앙 14블럭(878세대)은 평당 889만 원의 분양가로 책정됐다. 주상복합인 포레나(614세대)의 평당 분양가는 943만 원이었다.

에코시티의 상황만은 아니다. 그동안 전주시내 주요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천만 원을 넘기지 않았지만, 올해 분양한 아파트부터는 평당 1천만 원을 넘기면서 분양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평당 분양가가 1169만 원인 효자동 엘르디움(64세대)은 전주지역 민간 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로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 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반월동 세움 3차(181세대)가 1149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분양가 급등 현상은 시공비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전주시는 신규 아파트의 공급이 적은 만큼 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의 부담 역시 커질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에코시티 내에서 분양가 1천만 원이 넘은 경우는 처음"이라며 "분양가를 구성하는 항목중에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가 계속 상승했고,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가 개선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 노동식 지부장은 "전주시가 그동안 평당 분양가를 1천만 원 이하로 승인하면서 아파트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하지만 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분양가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감나무골, 기자촌, 종광대, 효자주공 등 앞으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 곳들도 평당 분양가가 1천만 원을 넘을 것 같다"면서 "더욱이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너무 낮으면 '청약 로또' 열풍이 불면서 투기가 이뤄질 수 있기에 적절한 분양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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