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21년 10월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표 선출 이후 사실상 첫 지방 일정으로 2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껴안기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10시 30분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이후 11시 30분쯤에는 양동시장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점검과 함께 상인과 서민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실상 첫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것은 서구갑 송갑석 국회의원이 최고위원 선거에서 아깝게 낙마한 데 따라 당 지도부에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의 정치인이 세 차례 연속 진입하지 못해 실망감이 큰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 대표의 광주 행보는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광주전남은 당시 이 후보에 80%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보냈으나 투표율은 광주 34.18%, 전남 37.52%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민주당의 텃밭에서 '호남 정치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서 이 대표에게 몰표를 줬는데도 패배해 상실감이 크고 지방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이 37.7%의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당권을 쥔 뒤 첫 지역 방문지로 광주를 가장 먼저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광주 방문을 통해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최소한 1명은 광주전남 정치인 가운데 임명할 것으로 보여 누구를 임명할지 밝힐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