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 예르비. Kaupo Kikkas 제공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히는 파보 예르비(60·에스토니아)가 4년 만에 내한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파보 예르비'가 9월 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9월 3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파보 예르비는 2011년 직접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에스토니아 출신인 두 명의 협연자 역시 그가 선발했다.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연주자 모두 에스토니아 출신인만큼 에스토니아 고유의 음악적 정서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난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 에르키 스벤 튀르의 'L'ombra della croce' 등 국내 클래식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운 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과 첼리스트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3위)가 무대에 올라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경기아트센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여는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다. 해외 우수작품 시리즈 첫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12월에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 파보 예르비'가 예정돼 있다.
공연 관계자는 "파보 예르비가 선보이는 에스토니아의 정서와 선율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고 전했다.
경기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