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들이 지하 주차장 침수를 막기위해 양동이 등으로 물을 퍼내는 모습. 독자 제공비구름대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11일 대전과 세종, 충남 곳곳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보통 대전에는 8월 한 달 동안 300㎜ 정도 비가 내리는데, 그 절반이 넘는 비가 하루도 안 돼 쏟아지기도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충남 서산에는 1시간 동안 40㎜에 가까운 비가 내렸고, 태안에도 30㎜ 이상의 1시간 강수량이 관측됐다.
오전 7시 현재 충남 금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고, 대전과 세종, 충남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180건이 넘는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11시 16분쯤 충남 청양군 대치면에서 낚시객이 하천변에 고립됐다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7시 44분쯤에는 공주시 사곡면의 하천이 범람해 주택이 침수돼 2층에 있던 시민 두 명이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배수 지원 등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에도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예상 강수량은 다음 날 오전까지 충남권 50~100㎜, 충남권 북부 지역에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구름대의 이동속도가 느려 충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포함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