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흘간 누적 최대 391㎜의 폭우가 쏟아진 인천에서 1천 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0일 새벽 호우경보가 해제되면서 비는 그쳤지만 기상청은 11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고 예고했다.
소방·지자체 비 피해 신고 접수 946건…이재민 16명 발생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0개 군·구에는 피해 신고 471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평구 157건, 남동구 93건, 중구 70건, 계양구 35건, 미추홀구 30건, 옹진군 25건, 서구 21건, 동구 20건, 연수구 19건, 강화군 1건이다.
같은 기간 인천소방본부에서는 475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는 동구 송현동, 계양구 계산동, 남동구 간석동 등에 집중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3층짜리 건물 벽이 무너지거나 건물로 토사가 유입돼 이재민 16명이 발생했다.
중구 운남동과 옹진군 영흥면 선재3리에서는 주민 38명이 침수와 옹벽 붕괴 우려로 대피했다.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와 남동공단 입구 삼거리 등 14개 도로의 일부 구간도 호우로 한때 통제됐다가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8일 인천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열차가 멈추거나 지하차도가 잠기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시와 10개 군·구는 8일부터 사흘간 3784명을 비상근무 인력으로 투입했으며 추후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호우경보가 해제된 인천에는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현재까지 옹진군 영흥도 391.5㎜, 부평구 361㎜, 옹진군 덕적도 329.5㎜, 중구 전동 326.8㎜, 연수구 동춘동 300㎜ 등의 비가 내렸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어젯밤부터는 비와 바람이 잦아들어 관련 피해 신고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며 "부상자나 사망자 등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11~12일 20~80㎜ 전망…피해 대비 필요
지난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시 부평구 도로 일대가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0일 새벽 인천 지역에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기상청은 오는 11일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10일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수도권 지역은 비가 그치거나 약한 비가 내리겠다"며 "오는 11~12일 장마전선이 잠시 북상했다가 남하할 것으로 예상돼 20~8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오는 15~16일에도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