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9일 기록적 폭우 사태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총력 대응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산사태,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기상 상황에 따른 도로 통제 정보를 국민들께 신속히 안내해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포함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9일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량에 대한 견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박종민 기자그러면서 "천재지변이라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무엇보다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이 피해 받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한 번 더 살피고 철저하게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피해 내용을 정확히 조사해서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종료 시까지 총력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