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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 "예술청 격하…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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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430명·예술단체 112곳 8일 성명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예술인들이 서울문화재단의 일방적인 조직개편에 대해 이창기 대표에게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주권자 예술인 연대'(예술인 430명·예술단체 112곳)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18일 서울문화재단의 이창기 신임 대표가 운영의 효율성과 직제의 안정화를 이유로 어떤 논의 절차도 없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예술청을 독립적인 '단'에서 예술창작본부 대학로센터실 산하 '팀'으로 격하하고, 예술청 업무를 담당하던 주요 직원 5명의 인사이동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밝혔다.

예술청은 서울문화재단과 예술인의 협치형 예술공유 플랫폼이다. 2016년 서울시와 민간의 사회적 논의인 '서울예술인플랜'에서 시작됐고 2019년 서울시정 4개년 계획에서 참여민주주의에 기반한 민간협치 운영체계를 확정해 구체화됐다.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서울문화재단 산하에 편제하되, 민관협치의 독립성·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단'으로 위상을 합의했다. 2021년 4월 정당한 공모를 통해 선출된 민간위원들로 1기 운영단을 발족해 운영해왔다. 기존의 공연장·전시장 중심의 공간이 아닌 예술인 지원 정책과 사업에 대한 거버넌스 실험을 위한 공간이다.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예술인 정체성, 예술노동, 예술인복지, 인권과 반차별 같은 의제를 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담아냈다.
 
이 단체는 민관협의체 예술청 본연의 위상 회복을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요구사항 세 가지는 △민관협치를 무시한 조직개편에 대한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의 해명과 사과 △예술청을 무력화하는 조직개편 즉각 철회와 민관협치의 독립성·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운영 발전방안 마련 △서울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과 민관협치 조례 제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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