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사기밀 유출' 연루 檢 출신 쌍방울 임원 '긴급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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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긴급체포
검찰 수사기밀 유출에 가담한 정황
유출자 지목된 수사관도 긴급체포
검찰-쌍방울 '유착 의혹' 수면 위로

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사건 담당 부서 수사관에 이어 검찰 출신 쌍방울 임원도 긴급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법조계 안팎에서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 수사관과 쌍방울의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1부(손진욱 부장검사)는 이날 수사기밀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A씨가 근무한 쌍방울 본사 윤리경영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확보한 압수물 등에서 A씨가 수사기밀 유출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같은날 검찰은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 소속 6급 수사관 B씨도 긴급체포했다. 형사6부는 현재 쌍방울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서다. 쌍방울은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핵심으로 거론된다. 쌍방울을 둘러싼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에서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쌍방울 측 변호를 맡고 있는 이모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밀 자료를 발견했다. 이후 수원지검 형사6부 소속의 다른 수사관을 유출자로 지목하고 감찰에 나섰지만, 실제 수사 과정에서는 이날 체포된 수사관 B씨의 혐의점을 찾았다고 한다. 체포된 쌍방울 임원 A씨와 수사관 B씨는 동향 출신에 친분도 두텁다고 전해졌다.

현직 수사관과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의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사건을 맡고 있는 수원지검에서도 당황한 기류가 역력하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미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사건을 다른 검찰청으로 이첩하는 게 맞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등 쌍방울을 중심으로 한 의혹들이 지난해부터 불거졌음에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최근 해외로 출국할 때까지 무방비로 손놓은 검찰의 안일한 대응은 이번 유착 의혹으로 비판이 불가피해졌다. 업계에서는 김 전 회장이 동남아 현지로 쌍방울 임원들을 소집하고 국내 재산을 청산하는 등 수사망을 빠져나갈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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