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취업자 수 가파른 증가세…중장기적으론 지속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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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취업자 수 증가 평가 보고서 발표
청년층·고령층이 증가세 견인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경기둔화 가능성 상존
"높은 증가세 지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


올해 상반기 중 취업자 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경기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 속에서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최근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엔 이 같은 전망이 담겼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취업자 수 증가폭이 94만 1천명에 달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배경에 대해 "노동 공급과 수요가 동반 확대되고 있다"며 "대부분 산업에서 구인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을 거치지 않고 취업자로 바로 전환되는 경향도 강화돼 노동수요도 견고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청년층 여성과 고령층의 일자리 분석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층 취업자 수 증가분의 67.5%는 여성 취업자 수 증가에 기인했다. 청년층 여성 취업자 수는 주로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업 등 비대면 서비스업 상용직 사무직, 보건복지업 전문가(간호사 등), 음식숙박업 임시직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역 및 돌봄 인력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대면소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의 경우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하는 생산‧현장직(제조업 생산직, 건설업 현장직, 청소·경비 등), 농림어업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소규모 사업체 생산·현장직의 경우 노동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고령층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해 여타 연령대의 중소기업 생산·현장직 기피현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향후 취업자수 증감 전망과 관련해선 "노동 공급과 수요의 동반 확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수 증가, 대면 서비스업의 점진적 회복 등을 볼 때 단기적으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 재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가능성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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