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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치솟은 전력수요에…태양광·가스 '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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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석탄발전 이미 '풀가동'
SMP 다시 200원대로 급등…추가 전기요금 인상 압박

지난 6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 6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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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다음 주 전력수요가 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태양광과 가스발전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007MW(메가와트)를 기록해 관련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를 넘어선 것은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됐던 2018년 8월(8만710MW)과 지난해 7월(8만1158MW)에 이어 세 번째다.

2005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별평균 최대전력 추이. 7월 최대전력은 8만2007MW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캡처2005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별평균 최대전력 추이. 7월 최대전력은 8만2007MW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지난 한 달간 평균적으로 일일 8만2천MW의 전력을 필요로 했다는 의미다.
   
통상 전력공급능력이 9만~10만MW인 점을 고려하면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전력수요가 오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력공급예비율의 안정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10% 선이 지난달 5일(9.5%)과 6일(8.7%), 7일(7.2%)까지 3차례 깨지기도 했다.
   
이미 원전은 24기 중 21호기가 가동 중이며 97% 안팎의 출력률로 돌아가고 있다. 1997년 가동돼 4년 뒤 설계수명 만료를 앞두고 계획예방정비 중인 월성 2호기와 264개의 공극(구멍)이 발견된 한빛 3·4호기 등 3기만 정비 중이다. 석탄화력발전 역시 가동 가능한 발전소는 100% 출력을 내고 있고 일부 추가출력이 가능한 곳은 110%까지 발전기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청 제공영도구청 제공
기저전원이 감당하지 못하는 전력수요는 태양광과 가스발전이 따라잡고 있다. '간헐성'이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던 태양광은 장마철 이후 한여름의 '특수성'을 이용해 전력수요 상승분을 잡아내고 있다.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태양광은 평균적으로 일일 전력수요의 10%대 비중을 담당했다. 일례로 장마가 막 끝난 후인 지난달 26일 한낮의 최대전력수요는 9만4530MW에 달했는데 이때 태양광 출력은 1만4977MW로 15.8%까지 비중을 차지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6월과 7월 초 장마철 시기에는 태양광 발전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8월 본격적인 무더위 상황에서는 충분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이 성수기인 가스발전 역시 대형발전사를 비롯해 중소발전사들까지 가동률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전력도매단가(SMP·통합)도 다시 200원선을 넘어섰다. 지난 4월 202.11원을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였던 SMP는 7월 마지막주 들어 150원대로 오르다 지난 1일엔 200.2원을 기록했다. 전날(2일)에도 193.19원에 머물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SMP는 전력시장에서 가장 비싼 발전기의 비용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현재 화력(석탄·석유), 원자력, 가스, 신재생 등 발전 방식 중 가스발전(LNG)의 단가가 가장 높기 때문에 가스 도매가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8월 둘째 주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늘어난 전력구매비로 인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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