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문화연대, 레고랜드 중단촉구 시민대책위가 레고랜드 준공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3월 26일 춘천 레고랜드 진입 교량 앞에서 레고랜드 사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정민 기자'연간 방문객 200만명, 일자리 창출 9천명, 생산유발효과 6천억원'
장밋빛 청사진에 주목해 전임 최문순 강원도정이 주력해왔던 춘천 레고랜드(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업이 개장 3개월로 접어들고 있지만 후임 김진태 강원도정은 경제효과 '수혜'가 아닌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가 최대 주주(지분율 44.01%)로 참여해 만든 레고랜드 사업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자금 사정에는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GJC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분담금 지출 외에 레고랜드 기반시설, 주변부지 개발 등에 총 4542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강원도 보증으로 빌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과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부지로 제공한 도유지 중도를 강원도에 재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사업비 상당 부분을 충당했지만 412억원 추가 조달이 필요한 처지다.
2013년부터 빌린 대출금 총액은 2140억원. 이 가운데 현재까지 상환 금액은 90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이자만 482억원을 물어야 했다. 남은 상환 대출금은 2050억원이다.
대출 원금은 오는 9월 600억원, 내년 11월 1038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남은 412억원은 매각 가능 부지의 가격을 높이거나 분할 매각, 직접 개발 등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강원도가 떠안을 수 밖에 없다. GJC PF 대출 상환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 강원도가 대금을 지급하도록 약정이 체결돼 있기 때문이다.
상환 계획에 대한 강원도, 강원도의회의 면밀한 재검증을 포함해 레고랜드 계약, 사업 전반의 문제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레고랜드 사업 계약에서 강원도가 막대한 부담을 떠안은 정황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별자치도 등 새 도정이 미래 현안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레고랜드, 알펜시아 매각 등 과거 치적 사업들의 허와 실을 제대로 진단해 신속히 해결하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를 비롯한 강원도 23개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문화예술인 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 사회단체, 제 정당,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강원도·강원도의회·시민사회 함께하는 '알펜시아 및 레고랜드 진상규명 공동 조사 특별위원회 즉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