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 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수빈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수빈'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수빈>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김수빈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여름 디저트에 대해 준비했다고요? ◆ 김수빈> 네, 오늘 주제는 뜨거운 더위를 날려버릴 '각양각색 여름 디저트'입니다. 여름을 맞이하여 다양한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저트에 열대과일이나 보양식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합의 디저트들이 인기입니다. 또한 최근에 청년들 사이에서 홈카페가 유행하면서 다양한 홈메이드 디저트 콘텐츠들도 역시 인기입니다.
◇ 김유정> 굉장히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데, 올해 여름 디저트 트렌드가 무엇인가요?
◆ 김수빈>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과일을 활용한 '프루츠 플렉스(Fruits-Felx)'가 트렌드입니다. 소비자들의 과일 소비 트렌드가 원물 과일 대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나 음료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과일들과 조화를 이룬 디저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넛'이 있는데요, '도넛은 원래 인기 디저트가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왜 도넛이 올해 디저트 트렌드인지는 뒤에서 천천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유정> 네. 그럼 먼저 '프루츠 플렉스' 디저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죠. ◆ 김수빈>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이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특산물과 콜라보 한 여름 신메뉴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한 커피 브랜드에서는 전라북도 장수군의 특산물 오미자와 사과를 청년들의 인기 메뉴인 스무디와 젤리에 결합하여 '장수 오미자 스무디'와 '장수 사과 비건 젤리'를 올여름 계절 메뉴로 출시했습니다.
장수군 특산물을 스무디와 젤리에 결합한 계절 메뉴. 메가MGC커피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한 과자의 이색 조합도 인기인데요, 지난해는 민트 초코가 인기였잖아요, 그래서 제과와 민트 초코의 이색 조합이 화제였다면 올해는 열대 과일과 제과의 조합이 청년들 사이에서 화제 거리입니다. 얼마 전 '멜론 생크림 빵' 시리즈가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편의점에서는 품귀현상이 일어나 없어서 못 먹는 빵이 될 만큼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였습니다. 그리고 파이 속 마시멜로에 수박 과즙을 추가한 수박맛 초코파이와 망고맛 과자칩, 라임모히또맛 과자칩 또한 이색 조합 디저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김유정> 굉장히 좀 새로운 맛과 과자들인 것 같은데요, 이런 이색 조합으로 보양 디저트도 인기라면서요? ◆ 김수빈> 네, 그렇습니다. 더운 여름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데요, 이 보양식이 디저트로 나와 203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복달임에서 영감을 얻어 삼복 기간 동안에만 판매하는 형식으로 인삼정과와 인삼 데니시, 오곡 삼복빵 등 건강한 식재료로 디저트에 영양가를 더한 보양 디저트들도 인기입니다. 보양식을 디저트로 먹을 수 있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디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달임에 영감을 얻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보양 디저트. 그랜드하얏트 더 델리 캡처◇ 김유정> 네, 이렇게 보양 디저트라는 게 새롭기도 한데, 보양 디저트로 맛있게 보양을 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은데요. 청년들 사이에서 요즘 약과를 구하기가 어렵다면서요? ◆ 김수빈> 네 맞습니다. 한국 전통 간식 중 하나인 약과와 티켓팅을 합친 '약겟팅'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인데요, 약과가 온라인몰에 풀리자마자 품절되는 현상을 표현한 말입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약과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은 것이 화제가 되어 SNS 상에서는 약과 열풍이 불었는데요, 청년들 사이에서는 약겟팅으로 약과를 구하는 것이 하나의 자랑이자 문화가 되었습니다. 약과는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이제는 오산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약과점들의 약겟팅은 약과를 먹기 위한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온라인몰에서 약과를 티켓팅 하는 '약겟팅'. 약과당 인스타그램 캡처◇ 김유정> 그렇군요 약과를 먹기도 힘든 그런 시대인데, 약과 말고도 청년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디저트들이 있죠? ◆ 김수빈> 네.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프랑스의 국민 디저트인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인기입니다. 잠봉뵈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인 바게트를 반으로 자른 뒤 빵 속에 햄의 한 종류인 잠봉과 버터 뵈르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입니다. 간편하면서도 바게트의 고소한 맛과 잠봉의 짭짤한 맛,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청년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 디저트인 '잠봉뵈르'. 게티이미지 코리아 캡처다음은 카이막인데요, 카이막은 치즈의 한 종류로 터키 디저트로 유명합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 선생님이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카이막과 터키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터키 디저트 카페들이 서울 일대에서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천상의 맛이라는 터키 디저트 '카이막'.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2 캡처마지막으로는 '버터바'인데요, 버터바는 바삭한 쿠키 시트에 부드러운 버터 필링이 더해져 진한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입니다. 버터바는 1930년대 한 독일인 제빵사가 케이크 반죽을 만들려다가 버터 양을 조절하지 못해 실수로 만들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원래 버터바는 쿠키 시트에 버터 필링만 올라가지만 한국 청년들의 입맛을 저격한 다양한 맛의 버터바들도 있습니다. 바닐라, 흑임자, 민트 초코 등 여러 토핑과 조합된 버터바들이 인기입니다.
쿠키 시트에 버터 필링이 들어간 '버터바'. 오마이뉴스 강윤희의 아주 사적인 식탁 캡처◇ 김유정> 사실 약과와 잠봉뵈르는 저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카이막과 버터바는 처음 알게 되었거든요. 굉장히 색다를 것 같아요. 이외에도 도넛이 요즘 인기라고 하는데 왜 도넛이 인기가 있을까요? ◆ 김수빈> 네, 처음에 '도넛'이 올해 디저트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도넛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도넛만 판매하기보다는 MZ세대들을 저격한 감성과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디자인으로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은 도넛 브랜드들이 인기입니다.
아이언맨 도넛을 유명한 미국의 한 도넛 브랜드가 한국에 오픈하면서 한국에서도 여러 수제 도넛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 도넛 브랜드들은 도넛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각 브랜드만의 콘셉트와 테마를 더했습니다.
'아이언맨 도넛'으로 유명한 미국 도넛 브랜드. 랜디스도넛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도넛 브랜드가 자체 굿즈를 만들기도 하고, 화장품 브랜드나 전자제품 브랜드와 콜라보 하기도 하면서 어느덧 도넛이 청년들 사이에서 '힙함'과 '트렌디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도넛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이유로 업계에서는 '디자인'을 꼽았는데요, SNS 유행이 계속되면서 비주얼만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인기가 있고 과거보다 훨씬 화려해진 도넛의 디자인이 흥행에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 한 도넛 브랜드. 노티드 도넛 인스타그램 캡처2030세대 사이에서는 '도넛 맛집 도장 깨기'가 하나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SNS에는 '도넛'을 태그 한 게시물이 약 40만 개에 이르고 '빵지순례', '디저트 뿌시기' 등이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로 자리를 잡아 화려한 디자인의 도넛들을 촬영하는 인증숏 문화도 생겼습니다.
◇ 김유정> 그러고 보니까 저도 SNS에서 다양한 토핑들로 화려한 도넛들을 많이 본 것 같은데 그리고 또 이렇게 도넛 맛집을 탐방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또 청년들 사이에서는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디저트들도 인기라면서요? ◆ 김수빈>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홈카페, 홈디저트 문화가 청년들 사이에서 일상 속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홈카페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혼자 주거공간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홈카페족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앞서 잠시 언급되었던 MZ세대들의 인증숏 문화가 홈디저트에도 적용되어 '홈카페 놀이' 역시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렸던 카이막, 잠봉뵈르, 버터바도 대표적인 홈디저트 메뉴입니다. 또한 더운 여름,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챙기는 건강식 홈카페 메뉴들도 인기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스무디 볼'입니다. 냉동 과일과 플레인 요거트, 꿀과 얼음을 넣어 믹서기에 갈아 준 후 그래놀라나 베리 등 원하는 토핑 재료를 얹어 먹는 디저트인데요, 시원하고 건강한 재료들로 만들어졌고 먹고 나면 꽤 배가 부르고 든든해서 디저트이지만 여름에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스무디 볼을 몇 번 만들어 먹어봤었는데요, 우선 과일들로 만들다 보니 색감이 예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디저트였습니다. 더운 여름 입맛이 없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스무디 볼'. 유튜브 포니신드롬 캡처
또한 날씨가 많이 더워진 만큼 시원한 스무디나 빙수, 아이스커피 등 여러 홈카페 레시피들이 SNS 상에서 인기인데요, 간편하지만 저렴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청취자분들께서도 한 번쯤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유정> 네, 정말 올해 여름은 어떤 디저트를 먹어야 할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오늘 청정수 시간은 '각양각색 여름 디저트'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한동대학교 김수빈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빈>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