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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어 애플마저…'R의 공포'에 美빅테크도 긴축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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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냅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줄줄이 지출을 억제하고 채용을 늦추기 위한 자체 조치를 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는 감원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긴축 경영에 들어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지출·채용 축소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애플마저 가세하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 일부 사업부의 고용과 지출 증가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R&D)과 채용 예산을 예상보다 적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며, 회사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긴축 기조와 관계 없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등 내년에 계획된 공격적인 제품 출시 일정은 유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그럼에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의 예측을 뛰어넘고 과거의 경제적 혼란을 다른 회사보다 잘 견뎌온 애플의 신중한 어조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캠퍼스에 있는 안드로이드 조각상. 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구글 캠퍼스에 있는 안드로이드 조각상. 연합뉴스
앞서 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냅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줄줄이 지출을 억제하고 채용을 늦추기 위한 자체 조치를 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는 감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전체 18만 명의 직원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일부 직위를 없앤다고 밝혔다. 다만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전체 직원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의 감원은 매우 공격적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오토파일럿 자율 주행 기술을 연구하던 캘리포니아의 연구 시설을 전격 폐쇄했다.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더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환경에서 정리해고가 필요할 것이라며 대규모 감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어 급여 노동자의 10%가 향후 3개월 동안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추가 정리 해고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수석투자책임자(CIO)인 킴 포레스트는 "이번 애플의 결정은 신규투자를 꺼리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함께 IT 기업들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는 긴축경영 동참 소식이 전해진 이후 2.1% 하락하며 거의 3주 만에 하루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기술 회사의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 소식으로 인해 이번주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술 실적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대기업들도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수조원 규모의 충북 청주 공장 증설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에 1조7천억원을 들여 짓기로 한 매터리 공장의 착공 시기 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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