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6개월 당원권 정지를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차기 당대표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공개됐다.
넥스트 위크 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22.9%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의원이 20.4%로 뒤를 이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5%p이다. 뒤를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이 12.0%,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5.9%, 권성동 원내대표가 4.0%를 얻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29.7%)과 부산·울산·경남(28.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50대 이하 남성에게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대표에게 내려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특정 세력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5.2%였고, '의혹에 따른 정당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43.6%로 나타났다. 모름·기타 답변은 11.2%다.
이 대표에 우호적인 20대 남성(65.0%), 30대 남성(61.9%) 사이에서는 '정치 공작'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20대 여성(64.9%)과 30대 여성(47.7%) 사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정당한 결정이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재명 의원이 38.6%로 가장 높았고, 박용진 의원(15.6%), 박주민 의원(8.8%)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60.2%(매우 잘못함 51.8%, 다소 잘못함 8.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35.7%(매우 잘함 21.6%, 다소 잘함 14.1%)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4.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KBC광주방송·UPI뉴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