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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사칭하며 길고양이 살해"…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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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인데 중성화 시키겠다며 고양이 데려가"
시청 "포획팀, 공무원 신분 안 밝혀…사칭인 듯"


경기도 안양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남성이 고양이를 살해하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인 A씨는 경찰에 "최근 안양지역에서 한 남성이 공무원을 사칭하며 고양이를 해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고양이도 그렇게 죽은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5월 남성 B씨가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면서 '길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기 위해 데려가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안양시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위해 나간 포획 현장에서 공무원 신분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포획을 나갈 때도 사전에 지역의 캣맘들과 연락해 함께 포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양시 관계자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나가는 포획팀이 있는데, 현장에서 '공무원'이라고 밝히지 않는다"며 "수년간 한 팀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길고양이 자체가 예민하기 때문에 포획을 나갈 땐 지역 캣맘과 함께 일정을 정한다"며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무래도 누군가 공무원을 사칭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B씨가 실제로 길고양이를 포획했는지, A씨가 발견한 사체가 B씨가 데려간 고양이와 동일한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신고가 접수된 상태이며,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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