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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와 남자부 차이는 사실" 샐러리캡에 대한 김연경의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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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기자회견 하는 김연경. 연합뉴스복귀 기자회견 하는 김연경. 연합뉴스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34·흥국생명)이 '샐러리캡'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8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흥국생명 입단 기자 회견에 나섰다. 진행했다. 취재진과 국내 복귀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여러 민감한 질문도 쏟아졌다.

지난해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임의 탈퇴로 발이 묶인 채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 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그의 행선지에는 흥국생명 외 선택권이 없었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김연경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채우면 FA가 되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면서도 "흥국생명의 성적을 올리는 데 목표를 두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연경은 지난달 21일 흥국생명과 여자부 최고 대우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9-2020시즌 터키 리그에서 받은 약 17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연봉에 비해 크게 아쉬운 금액이다.

한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샐러리캡 제도 때문이다. 2022-2023시즌 여자부 샐러리캡은 23억 원(연봉 18억 원, 옵션 5억 원)이다.

남자부의 샐러리캡은 여자부보다 18억 5000만 원 많은 41억 5000만 원이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남자부 최고 금액인 총액 10억 8000만 원(연봉 7억 5000만 원, 옵션 3억 3000만 원)을 받는다. 김연경보다 3억 8000만 원이 많은 금액이다.

이에 김연경에게 샐러리캡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샐러리캡 질문밖에 머리에 안 들어와서 다른 질문이 기억이 안난다"면서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어쨌든 여자부랑 남자부랑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고 어떤 식으로 변화가 생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배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자 선수들은 개인 연봉 상한이 없는 반면, 여자 선수들은 김연경이 받는 7억 원이 상한선이다. 김연경은 "내가 배구를 시작했을 때보다 환경이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면서 "그만큼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많이 받는 것보다 모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배들에게 줄곧 강조하던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V리그에서는 최소 5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고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김연경은 "5시즌 뒤 FA가 되면 자연스레 연봉이 인상된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신인이기 때문에 계약이 쉽지 않다"면서 "제도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에 구단이 어린 선수들을 해외에 보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국 대표팀의 사례를 들며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태국 대표팀의 경우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에 나가있는 선수"라며 "태국 리그의 수준은 높지 않지만 선진 배구를 경험하고 온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강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리그 수준 자체가 높고,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리그가 좋으니 대표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해외에 많이 진출해서 선진 배구를 경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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