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CGV 오윤동·이지혜 PD가 말하는 OTT 시대 특수관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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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탑건: 매버릭' 오윤동 스크린X PD, 이지혜 4DX PD <하>
OTT 시대 4DX와 스크린X가 갖는 의미와 역할

이지혜 4DX PD와 오윤동 스크린X PD. CJ CGV 제공이지혜 4DX PD와 오윤동 스크린X PD. CJ CGV 제공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한국영화' 117호에 따르면 새로운 체험 경험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Z세대는 영화 역시 전통적인 관람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도 즐기길 원한다.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보헤미안 랩소디'다.
 
2030 관객은 이 영화를 관객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관, 음향과 시각적 경험에 특화된 MX관, 스크린X, 아이맥스 등과 같은 특수관에서 즐겼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4DX와 스크린X가 결합한 4DX스크린 좌석 점유율이 80%를 넘긴 첫 사례다.
 
22가지 다양한 효과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환경을 제공하는 체험형 영화 상영 시스템 4DX와 전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다면 특별상영관 스크린X은 극장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시대에서 어떤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고 있는 오윤동 스크린X PD, 이지혜 4DX PD가 이에 관해 답했다.

CGV 홈페이지 화면 캡처CGV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손안의 세상,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필수처럼 된 세상에서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체험을 보다 극대화해서 전달할 수 있는 게 4DX, 스크린X 같은 특수관인 거 같다. 극장의 위기가 이야기되는 상황에서 4DX, 스크린X PD로서 갖는 고민이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하다.
 
이지혜 4DX PD(이하 이지혜) : 
OTT로 인해 극장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이 어려워지며 극장이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객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 더 높은 만족, 높은 몰입 등 투자 대비 더 높은 가치를 찾는 것 같다. 영화를 향유함에 있어 보다 더 높은 가치에 부합하는 게 바로 단연 극장에서의 관람이라는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2' '범죄도시 2'에 이은 '탑건: 매버릭'의 흥행은 이를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있어 4DX PD로서 4DX의 보편적 가치를 높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최고의 체감형 포맷 4DX라는 것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오윤동 스크린X PD(이하 오윤동) : 최근에 '범죄도시 2'가 가뭄 속 단비처럼, 또 마치 코로나의 종식을 선언하듯 천만 관객을 보란 듯 넘어 현재까지도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들었던 개인적 확신이 결국은 '콘텐츠'라는 믿음이다. '어떤 플랫폼을 만들 것인가' '어떻게 관객들을 극장으로 오게 만들 것인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늘 돌고 돌아 어떻게 '좋은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로 귀결되고 관객들에게 '어떤 기억'을 선사할 것인가로 정리된다.
 
많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오직 스크린X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경험을 선사하는 것,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스크린X는 세상 어떤 OTT에서도 즐길 수 없는 오로지 오프라인 상영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있다.
 
유튜브로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영상 클립이 무수히 많음에도 늘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 힘들게 경쟁하고 긴 시간 줄을 서 티켓팅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스크린X 특별관도 대중들에게 '반드시 현장에서 직접 즐겨야만 알 수 있는 가치'로 각인됐으면 한다. 그런 감정을 선사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기획·제작하려고 한다.

CGV 홈페이지 화면 캡처CGV 홈페이지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4DX, 스크린X라는 상영시스템이 극장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각자의 의견을 듣고 싶다.
 
이지혜 :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가진 관객 중에는 수동적 관람 방식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람 방식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4DX와 스크린X는 영화를 깊이 느끼고 감정에 이입하며 공감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람의 형태다.
 
현실의 나를 내려놓고 온몸으로 영화라는 세상에 뛰어드는, 영화라는 세상을 꼭 끌어안는 경험을 4DX와 스크린X가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 가치를 통해 관객이 영화를 보다 능동적으로 온전히 느끼게 하는, 그런 역할을 앞으로도 4DX와 스크린X가 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오윤동 : 코로나19 시기에 많은 텐트폴 영화가 메이저 배급사들의 창고에 남아 하루빨리 세상에 빛을 볼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관객은 물론 배급 및 제작사도 본인의 소중한 '콘텐츠'를 보다 더 차별화되게 선보이고 싶은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많은 텐트폴 영화들의 스크린X 제작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특별관에 대한 관객들의 니즈,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가 커질수록 보다 더 스크린X와 4DX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제작·상영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현재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상영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다양한 필름메이커들이 스크린X 및 4DX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을 직접 기획·제작하게 될 수도 있을 거다.
 
마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관객들이 아이맥스를 찾는 것처럼 스크린X와 4DX 특별관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이 늘어나게 되면 관객들의 선택 폭도 보다 더 다양해지리라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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