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짜린데"…물벼락에 수원 중고차단지 100여대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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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고색동 야외 전시장 일부 침수
수입차 포함 중고차량 100여대 피해
저지대+주변 논, 호우에 취약한 구조
차량성능 재점검, 침수차량 표식 조치

30일 경기 수원 고색동의 한 야외 중고차 전시장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이다. 주변 지역보다 저지대여서 전날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빗물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창주 기자30일 경기 수원 고색동의 한 야외 중고차 전시장 일부가 물에 잠긴 모습이다. 주변 지역보다 저지대여서 전날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빗물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창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인 경기 수원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차량이 무더기로 물에 잠겨 재산손실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중고차업계 등에 따르면 고색동 일대에 있는 한 중고차 야외 전시장 일부 공간은 밤사이 지속된 폭우로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물에 잠긴 상태다.
 
물이 차오른 공간에는 고가의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중고차 100여대가 주차돼 있다.
 
차량들은 창문과 보닛 부위까지 잠겨 있어 전기부품 등의 고장 우려로 시동을 걸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입로가 좁아 견인도 어려운 실정이다.
 
침수된 주차장은 주변에 분산돼 있는 여느 중고차 전시공간보다 저지대에 위치한 데다,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침수피해에 취약한 구조다.
 
수원시와 소방당국 등은 배수펌프 작업 등 긴급 조치를 한 뒤, 간헐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호우 현황을 점검하며 지금은 자연 배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침수된 차량 중에는 다수의 수입차량들도 눈에 띈다. 박창주 기자침수된 차량 중에는 다수의 수입차량들도 눈에 띈다. 박창주 기자
해당 야외 전시장은 인근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기존 실내전시시설 부족 등에 따라 임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해온 공용 주차장이다.
 
부지 용도는 대부분 주차용지가 아닌 잡종지로 토지주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다.
 
여러 업체가 구획을 나눠 사용하는 방식이며, 이번에 침수된 차량들의 소유업체는 한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관리법상 차량 전시시설과 매매업체는 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데, 수원 중고차 업계에서는 부족한 실내 전시공간을 대신해 야외 주차장을 활용하는 게 관행이 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상황 수습을 마무리한 이후 침수차량에 대한 성능 재점검 등을 지도하고 침수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표식 조치를 하는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도권기상청 자료 기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수원의 누적 강수량은 219.2㎜로, 화성과 용인, 오산, 안산에 이어 경기남부에서는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소방서와 협력해 조속히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침수차량 무단 유통에 따른 제2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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