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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상의 감동' 왼팔 없는 축구 선수, 美 여자 대표팀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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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카슨 피켓. 카슨 피켓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카슨 피켓. 카슨 피켓 인스타그램 캡처   
왼팔의 일부가 없이 태어났지만 당당히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수비수 카슨 피켓(29)이 데뷔전을 치렀다.
   
피켓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리오 틴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팀의 2 대 0 승리를 거들었다.
   
1993년생인 그는 왼쪽 팔꿈치 아래가 없이 태어났다. 그러나 피켓은 어릴 때부터 몸이 정상인 선수들과 경쟁해왔다. 2010년 미국 17세 이하 대표팀(U-17)에 발탁된 피켓은 2015년 U-23 대표팀에 이어 올해 여자 A대표팀에 선발됐다.
   
2016년 미국여자프로축구(NWSL)에 데뷔한 그는 시애틀 레인, 올랜도 프라이드 등에서 활약했고 호주에서 임대로 활약한 바 있다. 피켓은 현 소속팀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에서 최근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3년 전 피켓은 사진 한 장으로 세계 팬들의 가슴을 울린 적이 있다. 자신처럼 왼팔 일부가 없는 아이가 축구 경기장을 찾았고 둘이 왼손으로 하이 파이브를 하는 장면이었다.
   
피켓은 2020년 8월 미국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두 팔이 있는 부모님께서는 저의 신발 끈을 묶어주지 않았다"면서 일반인과 똑같은 생활을 연습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프로에 입문한 뒤 축구선수가 아닌 사람들에게 받은 메시지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는지 알게 됐다"며 "제가 단지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는 것 이상의 것, 축구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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