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 송호재 기자술에 취한 상태로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태연하게 경찰에 신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쯤 부산 기장군에 있는 80대 아버지 B씨의 빌라에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폭행 뒤 외출했다가 같은날 오전 8시 30분쯤 "아버지의 집 문이 잠겨 있다"며 소방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안방에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고, A씨의 손 등에 혈흔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날 오후 1시쯤 집 앞에 있는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